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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오세훈, 우리당 이끌 지도자"..吳 "당분간 계획없다"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4 16:10

수정 2018.02.14 16:10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설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해 "우리당의 제일 중요한 자산"이라며 지방선거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홍 대표는 당 서울시장 후보로 오 전 시장 영입 여부와 관련, "원 오브 뎀(one of them)"이라며 오 전 시장이 조만간 입당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와 관련 오 전 시장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현실정치와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혀 대비를 이뤘다.

홍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세훈 시장은 이 당을 이끌어갈 지도자감"이라며 "한번 종로 선거에 실족을 했다고 해서 그 분의 정치생명이 끝난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오 전 시장이 아직 한국당에 입당하지 않은 것을 확인한 홍 대표는 "좀 있으면 (입당)하겠다"며 "얼마든지 우리당에 활용할 수 있는 분이고, 우리 당을 위해 헌신할 기회가 오면 몸을 던질 수 있는 그런 분"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이같은 긍정적 반응과 관련, 오 전 시장은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오 전 시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아직 한국당 입당 계획은 없다"며 "한국당 관계자들로부터 연락이 온 것도 없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과 관련, 오 전 시장은 "당분간 정치를 할 계획이 없다"며 "당연히 이번 선거에도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의 반응에 "고마운 얘기"라면서도 "아직은 구체적인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다.

현재 고려대 석좌교수로 활동중인 오 전 시장은 "당분간 연구활동을 할 계획"이라면서도 지방선거 이후 정치활동 재개 여부에 대해선 답변을 회피했다.

한편 홍 대표는 "여러분들만 지금 서울시장 후보가 안 보인다고 하지만 내 눈에 몇사람이 있다"며 "지금 미리 후보를 공개하고 깔 필요가 없다. 인지도는 선거가 시작되면 90% 올라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남지사에 대해선 홍 대표는 자신의 재신임과 연계시켜 승부를 겨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경남지사는 홍준표 재신임으로 선거를 치른다. 거기가 내 고향"이라며 "나가는 후보와 홍준표 재신임을 걸고 나갈 것이다. 나가는 후보는 홍준표 재신임을 물을만한 후보가 같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홍 대표는 당 대표직을 걸고 재신임을 할지에 대해선 "말꼬리 잡기를 하지 말라"며 즉답을 피했다.

경남지사 후보로 윤한홍 의원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 홍 대표는 "윤한홍 의원은 내가 4년 4개월 도지사로 재직하는 동안 3년을 같이했다"며 "실무책임자는 윤항홍 부지사였다.
그 업적에 대한 평가는 공동 책임이 있다"고 말해 유력한 후보임을 시사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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