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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 ‘安 서울시장’ 카드로 첫 행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4 14:19

수정 2018.02.14 14:19

당내 출마설 安에 압박.. 대구 후보 등 영입 속도
지방선거 전략 구체화
갓 출범한 바른미래당이 6월 지방선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설(說)로만 떠돌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을 본격적으로 거론해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전방위로 압박, 시.도지사 선거 인재영입 촉매제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유승민 공동대표도 대구시장 후보 영입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지방선거 인재영입 작업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지방선거 인재영입 면모를 갖춰 정당득표율에서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넘어서겠다는 계획이다.

■安 서울시장 출마 압박 가속화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놓고 당 중진을 비롯 대표까지 나서 출마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박주선 당 공동대표는 14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지금 현재로선 가능성이 50%는 넘었다고 본다"며 "앞으로 인재 영입의 결과를 놓고 마땅치 않으면 안 대표가 출마하는 방향으로 가볼까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가 과거 당을 위해 어떠한 역할이나 봉사도 마다하지 않겠다 얘기한 것을 언급한 박 대표는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추후 적극 촉구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중진인 정병국 의원도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러 차례 여러 자리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당이 원하는 대로 본인 뜻을 정하겠다고 했기에 필요하다고 하면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 서울시장 출마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들은 이번 지방선거 인재영입의 대표격인 서울시장을 필두로 시.도지사 인재영입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유승민 대표는 전날 대구시장 후보 영입과 관련해 "제가 '저 사람은 정말 좋다' 싶어 만난 사람은 자꾸 고사하는 상황"이라고 영입 과정을 언급하며 적극적인 대응을 시사했다.

■지방선거 진영 구축→정당득표율 도모

일각에선 바른미래당이 신생정당 한계로 전 지역에 시.도지사 후보를 내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제기,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선거인 정당득표율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호남 화학적 결합을 앞세운 만큼 전국 정당으로 시.도지사 후보 진영을 갖춰 새 얼굴로 정당득표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정당득표율을 통해 바른미래당이 현 주소가 기대감이 드러나는 만큼 단순히 정당득표율에만 매진하기 보다 선(先) 인재영입으로 정당득표에서도 선전하겠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지방선거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며 "광역단체장 인물 영입에 따라 선거 판세가 바뀔 수 있다. 단순한 2등 전략은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당지지율을 올리려면 유능한 단체장을 영입해 그 사람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일으켜야 한다"며 "거점 별로 중요 자리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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