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 방향은? "美 인프라 호재" vs. "美 금리 악재"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3 18:05

수정 2018.02.13 21:23

1조5000억弗 투자방침에 떨어진 주가 반등 전망.. 변동장세로 당분간 불안.. 증시 저점 판단 신중해야
설 연휴 이후부터는 얼어 붙은 국내 증시에 온기가 돌 것으로 보인다. 1조5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인프라 투자 결정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과 부채 증가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9.81포인트(0.41%) 오른 2395.19에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이 홀로 순매수를 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지만 최근 코스피 지수는 연일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9일에는 5개월 최저 수준인 2363.7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달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증발한 시총만 120조원에 육박한다. 국내 증시가 빠르게 하락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미국 금리 상승이다. 하지만 최근 금리 인하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주간 주식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겪으면서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치도 하항 조정되기 시작했다"며 "3월 금리인상 확률은 2주전 94.5%에서 89.7%로, 올해 연간 금리인상 횟수는 2.67회에서 2.48회로 낮아졌는데, 이는 앞선 흐름과는 반대로 금리의 단기 금리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리 변동에 대한 불안감 속 향후 발표 될 주요 지표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물가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 연구원은 "최근 금리 상승을 야기한 요인 중 하나는 물가상승이 연준의 빠른 금리인상을 야기 할 수 있다"며 "특히 1월 시간당 평균 임금이 전년대비 2.9% 상승하면서 향후 물가상승에 대한 확신을 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오는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될 예정이다.

미국 인프라 투자 계약 발표도 향후 증시 상승을 이끌 기대 요인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바이오 그리고 금융주 등에 대한 종목 추천을 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투자 계획을 내놓자 미국 증시가 상승마감했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기술주와 반도체 업종이 이끌었다는 점에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플레이어의 집중과 확산이 예상된다"며 "산업주, 금융주 또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유하거나 고유 성장 모멘텀이 존재하는 바이오주에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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