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결국 검색이 관건" 이커머스 검색 경쟁력 강화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7 06:00

수정 2018.02.17 06:00

"결국 검색이 관건" 이커머스 검색 경쟁력 강화
#사진설명 = 11번가 챗봇 화면
이커머스업계가 모바일로의 환경 변화에 맞춰 경쟁력 확대를 위해 검색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챗봇을 도입하는가 하면 목소리로 상품을 추천받는 보이스검색을 도입하는 등 검색기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챗봇·이미지 검색 강화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디지털 챗봇과 마트 챗봇을 운영중이다. 해당 카테고리 상품을 인공지능으로 추천해주는 대화형 커머스 서비스다.

디지털 챗봇이 해당 카테고리 상품을 인공지능으로 추천해준다면 마트챗봇은 다양한 품목을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마트 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과거 구매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대 15개의 상품을 한번에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 상품, 별도 할인이 적용되는 행사 상품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제공해 준다.

여기에 11번가는 이미지 검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에서 이미지 검색을 클릭하고 관심있는 옷, 신발, 가방을 찍으면 비슷한 이미지의 상품을 알아서 검색해 보여준다.

■'포토후기' 모아보기, 음성검색까지
위메프는 구매후기 중 포토후기만을 모아 태그 또는 카데고리별로 묶어서 보여주는 '구매후기 모아보기'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 서비스는 위메프에 등록된 모든 포토후기들을 식품, 착샷, 운동화, 주방, 인테리어, 가전, 우리아이 등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구분해 보여준다. 검색 기능도 넣어 원하는 상품의 관련 후기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좋아요'를 누른 구매후기만 모아 볼 수 있고, 이를 기초로 한 개인화된 구매후기도 추천 받을 수 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이미지 분석 솔루션을 적용해 캡처 이미지, 제품과 상관없는 이미지 등은 자동으로 후기 정보에서 제외해 소비자들에게 실제 상품의 이미지 등 구매결정에 도움이 되는 후기만 보여준다.

롯데닷컴은 음성에 중점을 둔 '보이스 커머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

음성주문·결제부터 음성상담과 추천까지 가능한 보이스 컨트롤 시스템을 갖추고 음성으로 쇼핑이 가능한 상품 풀을 다채롭게 확보한다는 것이다.

롯데닷컴은 음성주문이 가능한 상품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KT 기가지니와 업무제휴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롯데슈퍼의 신선식품과 각종 생활용품 등이 배송되는 '음성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커머스들이 이같이 검색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은 최근 온라인쇼핑의 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핸드폰이라는 한정된 화면에 고객이 원하는 물품을 바로 내놓을 수 있느냐가 향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보스턴컨설팅 그룹에 따르면 이커머스시장에서 모바일 거래 비중은 지난해 이미 과반을 넘어섰고 오는 2021년에는 61.6%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의 무게추가 모바일로 확실하게 기울면서 온라인 쇼핑 본연의 기능인 검색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한정된 화면에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내놓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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