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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남 “자치 독재 4년” 비판…제주도지사 출마 선언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3 16:37

수정 2018.02.13 20:30

13일 기자회견, 원희룡 도정 심판론 제기 
20년 준비된 도정…'뚝심의 리더십' 강조 
'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정' 제주비전 제시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13일 오전 제주도당에서 제주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을 "잃어버린 4년, 자치독재"라며 "도민이 주인되는 도정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13일 오전 제주도당에서 제주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6기 원희룡 도정을 "잃어버린 4년, 자치독재"라며 "도민이 주인되는 도정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제주=좌승훈기자]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13일 오전 제주도당에서 6·13 제주도지사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6기 제주도정을 "제주자치’의 가치를 잃어버린 자치 독재 4년“이라며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앞서 김우남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우선 제주도정 심판론을 제기했다. 김 예비후보는 "현직 도지사는 취임 후 1년 2개월 동안 196일, 이틀에 한번 도지사는 부재중이었다"며 "도정철학은 빈수레였으며, 그저 중앙정치 진출을 향한 교두보였다"고 원도정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잃어버린 4년, 자치독재 4년'은 이제 운명을 다했다"며 "실종된 제주의 가치를 찾아 도민과 함께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각종 통계가 증명하듯 제주도민의 삶은 더 나빠졌다"며 "도민들의 생활환경은 ‘위기’상태"라고 진단했다.

김 예비후보는 "하수처리장의 하수가 바다 속에서 펑펑 솟는 장면을 우리는 목격해야 했으며, ‘쓰레기 대란’의 불편과 불안은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도민 편의를 앞세운 대중교통 개편은 지방선거를 위한 볼모가 되어버린 듯하다”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범죄율과 더불어 생활안전이 가장 취약한 지역도 다름 아닌 우리 제주"라고 혹평했다.

또 “제2공항을 비롯해 개발과 보전을 둘러싼 갈등은 지속되고 있지만, 해결은 요원하고 갈등예방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며 원도정을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따라서 “민선 7기를 책임져야 할 다음 도정의 리더십은 무엇보다 헌신성, 도덕성, 도민과의 소통, 일관된 정치경험과 준비된 역량이 있어야 한다”면서 "도민의 삶을 확실히 책임지고, 제주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한 발짝도 밀리지 않는 신념과 의지를 가진 뚝심의 리더십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우남 “자치 독재 4년” 비판…제주도지사 출마 선언

김 예비후보는 특히 준비된 도정임을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방정치와 중앙정치를 모두 경험한 정치가로서, 지난 20년 간 쌓은 활동의 성과와 네트워크,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제주 현안을 풀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제주는 아직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싱가포르, 홍콩을 쫓는 허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 완성을 통해 지방분권시대의 참여민주주의와 혁신의 모델 제주 실현 ▷지역총행복(GRDH)을 발전의 기준으로 삼는 ‘행복지수’ 도입 ▷제주관광을 양에서 질로 전환 ▷제주환경의 총량관리시대 실현 ▷제주 감귤 및 농수축산물을 대한민국 공공재로 육성 ▷물과 신재생에너지산업을 미래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 ▷문화 메트로폴리스 제주 건설 ▷4·3 70년 이후 4.3 프로젝트 추진 ▷북한 감귤 보내기와 관광객 교류, 평화도시 네트워크 창출 등 제주를 남북교류시대 평화의 거점화 전략 추진 ▷ 투명하고 개방적인 도정혁신 등 '도민이 주인이 되는 도정'이라는 취지의 제주비전을 담은 10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제7대 제주도의회 부의장, 제17·18·19대 국회의원(3선), 민주당 원내부대표, 제19대 국회 후반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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