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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춘 "인천 이끌 새로운 엔진 필요"… 사실상 시장 출마 선언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2 14:22

수정 2018.02.12 14:22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인천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인천시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이 12일 사실상 6·13지방선거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시당위원장·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승리로 인천시민이 체감하는 삶의 변화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내 유력한 인천시장 유보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되어 왔다.

박 의원은 "지난 4년간 인천의 성장동력은 약화됐고, 인천에 산다는 자부심을 갖는 시민도 찾기 어렵다"며 "여전히 인천은 10조원이 넘는 부채가 남아있고, 시민의 가계부채는 물론 '삶의 무게' 마저 무거워진 도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뤄낼 시장이 필요하다. 지금 인천에 필요한 건 시민이 주인이고 인천을 주역으로 이끌 새로운 엔진이 필요하다"며 "잦은 고장만 일으킨 불량엔진으로 인천의 도약은 불가능하다. 고장난 엔진은 교체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인천 도시비전'으로는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를 제시했다.

박 의원은 "지난 40년간 공항과 항만, 제조업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온 인천을 이제 국제경제도시에서 나아가 역사문화도시, 녹색성장도시, 행복체감도시로 변모시켜 인천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보여주기식 치적사업에 매몰되지 않고, 인천시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하며, 자살률과 교통사고, 산업재해 감소 등 시민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특히 박 의원은 가장 많이 준비된 후보임을 자신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우리당은 '누가 출마해도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많이 준비했고, 국정을 가장 잘 이끌 사람을 후보로 선출해 정권교체를 이뤄낸 것"이라며 "지방선거도 마찬가지다.
저는 대통령과 당의 높은 지지도를 믿고 나선 게 아니라, 인천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가장 많이 준비해 왔기에 (지방선거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와 함께 새 정부의 개혁 동력을 마련하고, 인천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박남춘이 꿈꾸는 미래이며 제게 주어진 시대의 책무라 생각한다"며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이 바라는 인천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실상 출마선언이냐'는 질문에 "그런 뜻이 담겨 있다"고 확인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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