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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그룹, 동부대우전자 인수…'시너지 효과' 기대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0 15:08

수정 2018.02.10 15:08

대유그룹, 동부대우전자 인수…'시너지 효과' 기대
대유그룹이 동부대우전자 인수에 성공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대우전자로 시작, 대우일렉트로닉스를 거쳐 2013년 당시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인수됐다. 이후 5년만에 또 다시 주인이 바뀐 셈이다.

10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대유그룹은 전날 동부대우전자 및 재무적투자자(FI)와 동부대우전자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최종 인수 거래 대상은 한국증권금융(유진DFC사모증권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이 보유한 지분 15.2%를 제외한 지분 84.8%다.

당초 동부대우전자의 지분은 동부 계열사들이 54.2%를, FI가 전환우선주 45.8%를 나눠갖고 있었다.


대유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출자로 투자목적회사(대유SPC)를 설립할 예정이다. 대유SPC와 FI를 통해 동부대우전자를 인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계열사인 스마트저축은행을 매각해 인수 자금을 조달한다. 일부 자금은 FI와 인수 금융을 통해 확보할 전망이다.

대유그룹은 앞으로 '대우전자' 브랜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유위니아와 더불어 독립된 전자 계열사로 운영할 예정이다.

일단 대유그룹은 동부대우전자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올해 중 약 12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이후에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추가 유상증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업계는 이번 인수로 양사가 제품 라인업이나 영업망 등에서 서로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 중심인 대유위니아는 동부대우전자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게 됐다.
동부대우전자도 현재 양판점에만 국한된 영업망을 대유위니아가 보유한 전국 200여개의 전문매장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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