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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신당 이름 '바른미래당' 확정… 약칭은 쓰지 않기로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7 21:03

수정 2018.02.07 21:44

'미래당' 사용 못하게 되자 유승민이 제안한 당명 채택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7일 양당 통합신당 명칭을 '바른미래당'으로 확정했다. 기존에 선정했던 '미래당' 명칭은 사용할 수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번 신당 명칭과 관련, 약명은 정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당 신용현,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이날 저녁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추진위원회 4차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새로 저희가 채택 당명은 바른미래당"이라며 "약명은 없고 바른미래당으로 써달라"라고 밝혔다.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미래당을 선호하는 분들과 '바른' 당명을 차용하고 싶은 분들의 의견이 모아졌다"며 "한두분 정도 반대가 있었지만 큰 논란이 있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지난 결정 때 바른미래는 유승민 대표가 제안했다"며 "국민의당 쪽에서 '국민'이 빠지는데 대한 반감있을 수 있는데 미래지향한다는 처음 취지를 살려가는게 좋겠다 해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양당은 기존 통합신당 명칭인 '미래당'을 사용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결정에 대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청년정당이자 원외정당인 '우리미래'는 '미래당'을 약칭으로 쓰겠다고 선관위에 신청했다. 같은 날 국민의당도 약칭을 '미래당'으로 사용하겠다고 신청했으나 선관위는 우리미래의 약칭 등록을 수리하기로 결정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미래'라는 청년들이 만든 정당이 있는 줄 몰랐다"며 통합신당 명칭인 '미래당' 사용 취소 계획을 밝혔다.


유 대표는 "당명 해프닝이 있었는데, 그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문제가 될 줄 몰랐다"며 "미래당원들은 화내지 말고 미안하게 됐다. 화풀고 미래당 당명은 취소했으니 그렇게 받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두당이 이렇게 합당한다는게 참 쉽지 않다"며 "상대방 입장에서 좀 어려움은 없는지 해결해가면서 끝까지 마무리하면서 성공적으로 출범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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