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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 도약 나서는 카카오게임즈,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출범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7 19:14

수정 2018.02.07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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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적 인기 캐릭터 활용 다양한 모바일게임 준비중
또다른 자회사 '카카오VX' AI기반 서비스 개발 주력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기존 게임 퍼블리싱(배급) 사업과 함께 자체 게임 개발력을 강화해 3N(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빅4'로 도약에 나선다. 카카오톡이라는 대중적인 플랫폼과 캐릭터를 강조한 캐주얼게임 등으로 3N와 견줄 수 있는 게임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를 공식 출범시키고, 첨단기술 기반 자회사인 '카카오VX'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7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 개발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 출범을 발표했다.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개발 역량을 총집결시킨 회사다. 대표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맡았다. '헉슬리'로 잘알려진 강기종 대흥개발 대표와 '화이트데이'의 손노리 이원술 대표도 프렌즈게임즈에 힘을 보탠다.

프렌즈게임즈는 라이언, 어피치 등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한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인 '프렌즈레이싱'과 연내 출시 예정인 '프렌즈타운', '프렌즈골프' 등이 주요 타이틀이다. 공포게임의 대명사 '화이트데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가상현실(VR) 게임 '화이트데이 담력시험' 등도 준비중이다. 남궁훈 프렌즈게임즈 대표는 "프렌즈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가 가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역량을 모두 집중한 기업"이라며 "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을 직접 개발해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VX가 스크린골프 게임을 개발한 회사인 만큼 AI를 활용한 '골프 부킹'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골프 부킹'은 카카오톡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인 '챗봇'을 탑재한 서비스다. 챗봇이 골프장 예약부터, 골프장까지의 도로 혼잡상황 안내, 골프장 근처 맛집 추천, 대리운전 호출 등을 돕는다. 결제 서비스인 카카오페이,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 드라이버 등을 연계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카카오VX는 '유튜브' 등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한 영상 학습 트렌드를 겨냥해, 홈트레이닝 일명 '홈트'와 '헬스케어'의 진화된 사업 모델도 제시한다. 이외에도 '카카오VX'가 보유한 VR 및 AR 원천기술을 차세대 홈 디바이스에 적용, '키즈'와 '학습' 등 다양한 가상 체험 콘텐츠를 일상 속에서 구현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주력사업인 모바일게임 배급 사업과 PC 온라인게임 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블레이드2'를 비롯 '기간틱엑스'와 '이터널랩소디'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디즈니 IP를 활용한 스포츠게임 '탁구왕미키' 등도 출시한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중으로 상장 심사를 청구하고 하반기에 상장을 완료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남재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게임사들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사례가 많아지는 등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만큼 어떤 시장에 상장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우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심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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