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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깨는 김무성.. 文정부 비판으로 정치행보 시동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7 18:07

수정 2018.02.07 18:07

포스트洪 수순?
열린토론미래 토론회 열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7일 문재인 정부 정책을 정면비판하면서 잠행을 깨고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 했다.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한 뒤 뚜렷한 행보를 보이지 않던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비판을 계기로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이다.

김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의 전략공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홍준표 대표에 대한 견제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방선거 이후 김 의원 역할론과 맞물려 김 의원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김 의원은 자신의 역할론에 대해 "아직은 아니다"며 몸을 낮췄다.

일단 당분간 문재인 정부 비판과 개헌 과정에서 정치적 목소리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내 의원 모임 '열린토론미래' 토론회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제로 열렸다.
김 의원 복당 이후 처음이다.

김 의원이 바른정당 소속이던 시절 한국당 정진석 의원과 함께 보수통합 명분 쌓기 차원에서 해당 모임을 시작했고 김 의원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2차 집단탈당 이후 해당 토론회는 잠정 중단됐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 의원과 정진석 의원을 비롯, 권성동, 강석호, 이군현, 이은재, 김종석, 추경호, 여상규 등 15명 이상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내 역할론과 관련, "아직은 내가 역할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구성원의 한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방선거와 당내 전략공천, 개헌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면서 기존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사회주의 국가로 나라를 지금 끌고가려해 그걸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된다"며 "당장 눈앞에 닥친 지방선거 승리로 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저 자신부터 지역에서 당선될 수 있는 사람을 공천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략공천에 나설 것임을 밝힌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정치 발전을 위해 정당 민주주의를 해야되고 정당 민주주의의 요체는 상향식 공천이란 철학은 변함 없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당이 처한 상황이 워낙 어려워 비당권자로서 당권자들 하는데 반대되는 입장을 말하기 참 어렵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선 분권형 권력구조로의 개편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김 의원은 "현재의 헌법 체제를 가지고 모든 정권이 전부 실패한 정권이 됐다"며 "단언코 이야기하는데 현재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하고 있는 문재인 정권도 반드시 실패한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제왕적 권력구조를 분산시켜야 한다"며 "이게 없는 개헌은 전혀 할 필요가 없는 개헌이다.
선거와 같이 개헌을 한다는 것도 선거에 영향을 주기에 안된다"고 단언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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