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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정봉주 민주당 복당 10년만에 현실정치… MB 다시 겨냥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7 18:07

수정 2018.02.07 18:07

서울시장.재보궐 출마 고민
'10년 만'에 현실 정치로 복귀하는 정봉주 전 의원이 첫 일성으로 이명박(MB)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최근 각종 의혹이 불거진 MB의 구속 및 중형을 예상하며 창끝을 겨눴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6.13지방선거 및 재보궐 선거 출마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7일 국회 정론관에서 더불어민주당 복당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현실정치로의 복귀를 신고했다.

신고식은 MB에 대한 반격으로 시작됐다.

정 전 의원은 "10년 만에 역사는 비로소 진실을 찾아 가고 있다.
그 때 주장했던 내용은 거의 모두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며 "MB는 검찰포토라인에 서는 날만을 기다리고 있다. 구속과 중형을 피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제 판단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구속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한 뒤 "MB가 구속된다면 즉시 재심을 청구하고 당시 수사 검사들에 대한 고발.고소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당시, 도곡동 땅과 다스(DAS)의 실제 소유자는 이명박 후보자이며, BBK 주가 조작의 실제 주도자 또한 MB 라고 주장했지만 '허위사실'로 몰려 1년간의 감옥 생활, 10년간 정치 활동이 금지된 바 있다. 이후 지난 연말 단행된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특별사면에서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복권됐다.

관심을 모은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서울시장과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 두었다.

정 전 의원은 "당원권을 확보하면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밝힐 생각"이라면서 "출마는 한다. 다만, 당의 입장과 당이 처한 환경 등을 감안해 재보궐에 나가는것이 좋을지, 지방선거에 나가는 것이 좋을지 당 지도부와 상의해 볼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이어 "듣기로는 청와대에서도 단독으로 복권을 시켰는데 바로 일선 정치에서 뛰는게, 또 시기가 평창올림픽 이후에 나왔으면 덜했을 텐데 그 전에 나오니까 부담스러워한다고 들었다"며 "독단적인 결정보다는 당 입장을 고려해 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재보궐 선거 출마 가능 지역에 대해서는 서울 지역에 무게를 둔다면서도 "낙하산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고민 중"이라고만 했다.


6.1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은 이날 기준으로 전국에 총 4곳이며 서울에는 노원병과 송파을 등 2곳이 해당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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