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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현장에 부는 4차 산업혁명... 정부, 올해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구축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6 13:27

수정 2018.02.06 13:27

농업 현장에 부는 4차 산업혁명... 정부, 올해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구축


4차 산업혁명 붐이 농촌에도 불고 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농업 현장에 접목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정부는 올해 인공지능 의사 결정 지원 기능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개발에 본격 나선다. 스마트 팜은 기존 농축산업 생육방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화한 농장을 말한다.

또 식용곤충·양잠산물 등을 활용한 기능성·식의약 소재 개발과 농식품 가공 및 식품소재화를 통해 6차 산업화를 지원한다.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한 북한 농업 연구도 강화한다.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표준 모델 구축
농촌진흥청은 6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8년 업무계획'을 마련했다. '안전한 먹거리 생산', '미래성장동력 확보',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협력', '농업·농촌 활력증진' 등 4대 분야 8개 중점 추진를 추진한다.

우선 4차 산업혁명 융복합 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농산업 분야의 혁신성장을 이끌고 농축산물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농생명 자원을 활용한 기능성·식의약 소재를 산업화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의사결정지원 기능으로 생산성을 향상하는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표준모델을 개발한다.

1세대가 원격 모니터링과 제어로 편의성을 높였다면 2세대는 지능형 정밀생육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목표다. 즉, 수확 시기와 수확량을 예측해 시기별 최적 환경관리와 양분·수분 관리를 정밀하게 할 수 있는 생육 모델을 기반으로 생산성을 높인다. 3세대는 에너지 최적화·로봇 자동화 등 스마트 팜 통합시스템 수출이다.

현장에서 스마트팜의 산업화를 주도할 스마트농업전문가(105명)도 육성 한다. 식용곤충·양잠산물 등을 활용한 기능성·식의약 소재 개발과 농식품 가공 및 식품소재화를 통해 6차 산업화를 지원한다.

시장 개방 확대에 대응해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농업 지원을 위한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신규 KOPIA(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센터 등을 설치한다. 남북 관계 개선에 대비한 북한 농업 연구도 강화한다.

■농촌 경제 활성화 신기술 보급
농업 소득의 안정적 성장과 국민의 안전한 식생활 지원을 위해 식량의 안정적 생산과 기후 변화 대응 기술, 친환경 안전 농축산물 생산 기술을 확산한다.

이에 따라 쌀 생산조정제 지원을 위한 사료작물 연중 생산기술 등 논 이용 밭작물 재배기술을 개발·보급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품종 개발(250종), 아열대 유전자원 도입 등을 추진한다.

식물 추출물 등을 활용한 융합형 닭진드기 방제기술, 항바이러스 사료첨가제 개발 및 동물복지농장 인증기준 개선을 통해 근본적 가축질병 예방을 추진한다.

2019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농약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에 대비해 소면적 작물 농약등록을 확대하고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PLS는 농약 잔류허용기준이 설정되지 않은 농약성분에 대해 일률기준(0.01mg/kg)을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아울러 농산물공동가공센터 확대(69→ 74개소) 및 소규모 창업 지원(33개소) 등을 통해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고령농 대상 소일거리 사업화, 다문화 가정의 영농정착 지원 등 농촌복지를 확대한다.


라승용 청장은 "국민들이 삶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현장중심의 연구개발·보급을 통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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