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檢, '軍정치개입 축소수사 혐의' 백낙종 자택 압수수색(종합)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5 10:44

수정 2018.02.05 10:49

검찰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2013년 정치관여 의혹 조사를 축소·은폐한 혐의를 받는 백낙종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오전 예비역 소장인 백 전 본부장 자택에 수사진을 보내 휴대전화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백 전 본부장이 2013~2014년까지 진행된 군 정치관여 수사를 축소·은폐하도록 지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군 검찰과 서울중앙지검은 각각 백 전 본부장의 지휘를 받던 군 수사본부장 김모 대령과 부본부장 권모 예비역 중령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최근 구속했다.

검찰 수사 결과, 권 중령 등 당시 수사본부 핵심 간부들은 사이버사 요원으로부터 조직적 대선개입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받은 군 수사관 A씨를 수사본부에서 다른 부서로 전보시키고, 다른 조사관을 투입해 '조직적 대선개입은 없었다'는 취지의 새 진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로부터 백 전 본부장에게도 이같은 내밀한 수사 동향을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만간 백 전 본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