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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중국 경제부처 첫 강연…한중 간 협력 강조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1 18:22

수정 2018.02.01 18:22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발개위)에서 중국 경제관료를 상대로 한국의 경제정책에 관하여 강연했다. 한국의 경제 부총리가 중국 발개위에서 강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이다.

발개위는 거시·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중국의 경제 컨트롤타워로 한국의 과거 경제기획원 역할에 더해 경쟁·금융당국 기능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날 강연은 '낡은 것을 타파하고 새로운 것을 세운다'는 뜻의 '파구입신(破舊立新)'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발개위의 국·과장급 간부·연구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연은 1928년 동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흰색 피겨 스케이트를 신고 발레 동작을 응용해 3연패를 달성한 소냐 헤니 선수의 '혁신' 사례로 시작됐다.

김 부총리는 이어 경제정책 방향을 혁신성장,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등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선진국의 금리 인상, 해외자본의 변동성 확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 불리한 대외여건에서 한중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이나 중국만 잘되는 것은 미생(未生)의 길"이라며 "양국이 함께 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완생(完生)의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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