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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한중 경제협력 단번 해결보다 신뢰구축이 우선"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1 16:32

수정 2018.02.01 16:32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한중경제장관회의를 계기로 양국 부처별 협의도 본격화해 사드 갈등 이후 침체된 경제 협력을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침체된 양국간 경제협력을 당장 해결하기보다 신뢰구축을 통한 점진적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어 다음달 산업통상자원부 시작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진행해 부처별 후속 작업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또 가상화폐 관련 기술인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정부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관련된 연구개발(R&D) 투자 계획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한중 경제장관회의 참가를 위해 중국을 방문 중인 김 부총리는 1일 베이징 인근 식당에서 베이징 특파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내일과 모레 회담에서 관광문제, 문화협력, 환경정책 등 구애받지 않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다만 한중간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갈등 이후 양국간 관계복원 노력에 대해 "관광 등이 단번에 해결되기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신뢰기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논란의 핵심인 롯데문제와 한국행 단체관광 확대 및 한국산 배터리 문제 등에 대해 조급하게 다가서는 것보다 긴 호흡으로 이야기를 나눠 신뢰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부총리는 이번 방중기간 동안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 교류협력안들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한중경제회담을 계기로 하반기 중국에서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열고 양국 부처 간 협력을 지속, 다음달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에 따른 후속 작업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양국 회담에서)신북방, 신남방 정책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방향을 말하고 중국의 일대일로(육상·해상 실크로드)와의 연계를 언급할 것"이라면서 "기업과 금융의 제삼국 공동진출을 위한 사업 발굴, 동북 3성 협력, 농촌 진흥정책, 관광 문제, 문화 협력, 환경 정책 등을 다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중국 재정부가 한국 경제 정책 중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해 공동 연구를 하자고 제안해 조만간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 측에 한국 경제 정책을 이해하려면 소득 주도 성장도 좋지만 혁신 성장도 같이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규제강화에 따라 관련 기술인 블록체인의 퇴화 우려에 대해 김 부총리는 "블록체인은 폐쇄형 개방형이 있는데 폐쇄형은 가상통화와 관련없다"면서 "4차산업 혁명의 핵심인프라 기술의 하나로서 잠재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기술의 발달로 세상이 정말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블록체인기술에 대해선 정부도 관심있게 보고 있으며 과기부에서 연구개발 투자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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