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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형사→해피엔딩” 윤균상, ‘의문의 일승’ 맞춤 주인공

입력 2018.01.31 07:38수정 2018.01.31 07:38
[fn★종영]“가짜형사→해피엔딩” 윤균상, ‘의문의 일승’ 맞춤 주인공


배우 윤균상이 '의문의 일승'으로 이유 있는 1승을 추가했다.

윤균상은 30일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연출 신경수)에서 누명 쓴 사형수 김종삼이자 형사 신분의 오일승을 연기했다. 상반된 모습의 두 인물은 윤균상의 섬세한 연기를 만나 생동감을 얻었다. 윤균상은 연기로서 극중 김종삼과 오일승의 활약을 응원하게 했다.

'의문의 일승'은 오일승이 된 김종삼이 숨어 있는 적폐들을 부수는 활극을 그린 작품이다. 김종삼은 절대 악인 이광호(전국환 분)를 상대로 진진영(정혜성 분)과 함께 고군분투했다. 이 과정에서 강철기(장현성 분)가 희생되고 가정사가 공개되기도 했다. 이는 색다르고 긴장감 있게 펼쳐졌다.

마지막 회에서 김종삼은 이광호를 납치하는 척 자백을 유도했다. 이 녹음 파일을 기자회견에서 공개한 김종삼은 "저는 오일승 아닌 사형수"라고 고백했다. 이후 복집 살인사건의 재심이 청구됐고, 누명을 벗은 김종삼은 3년 뒤 교도소에서 출소해 진진영과 재회하고 새로운 인연을 시작했다.

작품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윤균상의 역할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16년 SBS '육룡이 나르샤'를 합작했던 신경수 PD와 윤균상은 검증된 호흡을 바탕으로 저력을 드러냈다. 덕분에 액션신이 멋지게 완성됐고, 통쾌한 한방은 힘을 얻었다. 무엇보다 김종삼의 감정선이 이해되게 그려졌다.

특히 윤균상은 김종삼의 순수한 모습부터 오일승의 강단 있는 면모까지, 인물의 폭 넓은 스펙트럼를 제대로 소화하며 다시 한 번 재발견됐다. 지난해 MBC '역적'에서 아기장수를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남긴 윤균상이 이번엔 현실과 더 가까운 이야기를 통해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타이틀롤을 손색 없이 소화해낸 윤균상은 시상식 대신 시청자들로부터 의미 있는 호평을 얻었다.
장르물에서도 변함없는 특급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인생 캐릭터를 새로 추가한 윤균상이 '의문의 일승'을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들었다. 윤균상표 활극은 시청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전망이다.

한편 '의문의 일승' 후속으로는 감우성, 김선아 주연의 '키스 먼저 할까요'가 편성됐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