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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120년] 1978년 원전 시대 연지 30여년만에 2009년 첫 해외원전 UAE원전 수주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8 17:36

수정 2018.01.28 21:12

[한전 120년] 1978년 원전 시대 연지 30여년만에 2009년 첫 해외원전 UAE원전 수주

한국전력공사의 역사는 조선시대 말부터 시작됐다. 1887년 경복궁 내 건청궁에 처음으로 전깃불이 켜졌지만 창립 원년은 한전의 모태기업인 한성전기가 설립된 1898년으로 잡는다.

초창기 전기사업은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일제강점기에 이은 해방 이후 혼란기를 겪었고 6.25전쟁까지 발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당시 전국의 발전설비의 약 90%가 북한에 있었고, 남한에 있는 발전소 용량은 19만9000㎾에 불과했다.

게다가 1948년 5월 14일 북한이 사전 통고도 없이 일방적으로 송전을 중단해 버린 이른바 5.14 단전사태,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가정에서는 전깃불을 켜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전략 사업체 개편 및 통합 논의도 제기됐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1961년 7월 1일 정부는 남한에 남아있던 전기회사 3곳을 통합,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5번지 옛 경전사옥에 한국전력 주식회사를 창립했다. 1982년에는 한국전력공사로 재발족했다.

한전은 1962년부터 제1차 전원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전력난 타개에 투자의 최우선 순위를 뒀다. 긴급전력대책으로 추진된 발전함 도입 등 4만9000㎾의 설비를 조기 준공하는편 제주내연(1,310㎾), 삼척화력2호기(3만㎾), 부산화력1호기(6만6000㎾) 준공 등 장기전력대책을 세워 1964년 4월 1일 무제한 송전을 실시할 수 있었다. 해방 후 되풀이해 오던 전력난이 비로소 해소된 것이다.

한전은 1978년 '제3의 불'이라고 불리는 원자력 발전시대를 열었다. 1978년 4월 고리원자력 1호기를 준공해 10년 뒤인 1987년 국내 총 발전량의 53%를 공급하는 '원주화종'의 시대를 열었다. 지난 1998년 한국표준형 원전 1호인 100만㎾급의 가압경수로형 원자로, 울진3호기를 완공했다. 이어 1999년에 울진4호기가 완공된 후 영광 5.6호기, 울진 5.6호기도 한국표준형으로 건설되어 원전기술자립을 이뤄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전은 지난 2009년 첫 해외 원전인 UAE 원전 수주에 성공했다.

한전은 2014년 28년간이 이어온 서울 삼성동 시대를 마감하고 전남 나주 본사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동계 패럴림픽 대회' 후원사로 동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적극지원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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