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밀양 세종병원 화재]여권 洪 책임론 제기에 한국당 "후안무치, 비겁해"

김학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7 15:12

수정 2018.01.27 15:12

[밀양 세종병원 화재]여권 洪 책임론 제기에 한국당 "후안무치, 비겁해"

여당 의원들이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에 대해 직전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책임론을 제기하자 한국당이 발끈했다.

참사 직후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책임을 촉구하던 한국당은 여당에서 홍 대표를 겨냥한 책임론으로 반박하자 "후안무치하고, 내로남불하고, 비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이 정부는 희생자 앞에 또 울어주기가 민망한지 야당 책임론이라니"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옛날 지도자들은 국가적 재난은 자신의 부덕(不德)의 소치라며 근신하고 백성에게 사과했다"며 "지금 한국당은 이 정부에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책임에 대해 '사태를 예견하지 못한 책임'이자, '방지하지 못한 책임'이라고 설명한 정 대변인은 "행정실무자를 제대로 지도하지 못한 무한책임"이라고 부연했다.

정 대변인은 "연속적인 국가재난에 대비하지 못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 사태를 일선 실무자 몇몇의 사법처리와 징계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정 대변인은 "적폐청산 노력의 절반만이라도 국가안전 대진단을 하고 소방안전법을 대대적으로 혁신했어야 했다"고 일갈했다.

앞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현장을 방문한 뒤 한국당의 정치적 책임 요구와 관련, "직전 이곳 행정의 최고 책임자가 누구였는지도 한 번 봐야 할 것"이라며 홍 대표를 겨냥했다.


같은당 송영길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세월호 같은 해양사고는 중앙정부 관할이고, 소방안전본부는 지방정부 소속 관할"이라며 "홍준표 전 지사, 밀양시장, 국회의원이 모두 한국당 소속"이라고 지적하면서 한국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