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밀양 세종병원 화재〕합동분향소, 무거운 침묵 속에 희생자 애도 발길 이어져

오성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7 13:59

수정 2018.01.27 13:59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로 희생된 37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문화체육회관에 27일 오후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로 희생된 37명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문화체육회관에 27일 오후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밀양=오성택 기자】 27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밀양문화체육회관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려는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부터 문을 연 합동분향소에는 오후 2시 현재 1800여명의 시민들이 영정 앞에 헌화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가족들은 슬픔과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목 놓아 울거나 울분을 표출하기도 했다.

합동분향소를 찾은 한 시민은 "내 주위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 가 없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다른 조문객은 "제천에서 화재로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사망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이런 일이 또 일어났는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직 장례식장을 잡지 못해 빈소를 차리지 못한 희생자 유가족들은 합동분향소에 모여 망연자실한 모습에 보는이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했다.


유가족들은 희생자의 위패와 영정 앞에 엎드리거나 주저앉은 채 울음을 터뜨리는가 하면, 허공을 향해 소리를 지르며 통곡하기도 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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