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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 맏형’ 우상호 의원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1 17:37

수정 2018.01.21 17:37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 후보 돼야"
"박원순 시장 두번 도와드려 충분한 것 아닌가” 농담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마 결심의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인물 교체'을 주장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문재인정부의 성공과 새로운 서울의 변화, 다음 정치세대의 준비 등을 위해서는 선수교체, 인물교체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우 의원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울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첫손에 꼽았다.


대통령과 서울시장의 정책적 호흡을 강조하며 각각 1997년과 1998년 당선된 김대중 대통령과 고건 서울시장의 관계를 롤모델로 제시했다.

우 의원은 "이제 16년 만에 민주당의 대통령과 민주당의 서울시장이 같이 갈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문재인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서 구현해 반드시 성과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의 정책과 차별화해서 다음 정치행보를 하려고 하는 분보다는, 사심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야 한다"며 차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박원순 현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서울시의 부동산정책과 최근 논란이 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대중교통 무료 정책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는 "서울시가 광범위하게 강남 4구에서 재개발.재건축 허가를 내주면서 기대효과로 집값이 상승해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보도되고 집중적으로 다뤄진 바 있다"며 "강남 4구 부동산 재개발.재건축 집중 허가는 선거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서도 "박원순 시장답지 않은 정책"이라며 "중앙정부,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상의해서 종합적인 대책을 세우기보다 서울시가 무료 대중교통 정책을 펼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 아닌가 싶다"고 꼬집었다.

과거 박 시장과의 깊은 인연에 대해서는 "두번 도와드렸으면 충분한 것 아닌가"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우 의원은 박 시장이 2011년과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대변인.전략홍보본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우 의원은 △서울의 새로운 변화 △다음 정치세대 준비도 출마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서울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서울을 새로운 기회의 도시로, 뭔가 해보자는 역동의 도시로, 설렘이 있는 새 출발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차기 정치세대의 등장과 관련해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젊은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라는 시대 정신을 제기해야 한다"며 "서울의 각종 문제를 풀어감에 있어 다음 세대를 발굴, 육성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젊은 전문가들의 조언을 경청하고 젊은 기업가들을 지원하고 젊은 차세대 정치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17, 19, 20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대 국회 첫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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