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장사 잘했던 유통주 조용히 상승중

이병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17:48

수정 2018.01.18 17:48

바이오.IT 인기에 가렸지만 롯데쇼핑.신세계 등 작년 4분기 호실적 유력 주가 추가상승 가능성 높아
장사 잘했던 유통주 조용히 상승중

올들어 코스피에서 유통업종 주가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달 중 발표 예정인 지난해 4.4분기 실적은 추석 효과가 반영되고 의류 매출 성장 등으로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실적도 기저 효과와 소비심리 개선 등으로 전체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 유통업종 지수는 5.15% 상승하며 코스피 전체 수익률(1.96%)을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이 바이오와 정보통신(IT) 등 일부 업종으로 쏠리는 가운데, 유통업 종목들은 '조용하지만 꾸준한' 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은 이날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달 들어 주가가 16.58% 상승했다.
신세계(7.00%), 현대백화점(5.26%), BGF리테일(5.24%), GS리테일(4.84%), 롯데하이마트(3.48%) 등도 주가가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이달 중 발표될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전 분기보다 개선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란 전망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은 한파로 인한 의류 매출 성장, 대형마트는 추석 매출이 이번 실적에 반영되며 대체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관계 회복에 따른 면세점 실적 회복세도 대형 유통주에 긍정적인 요소다. DB금융투자는 이마트를 예로 들며 추석 효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폭만 3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분기 유통업체 합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2.3%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4.4분기 들어 실물경기 회복과 함께 전년 기저효과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가 부담 없는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 전망과 순환매 유입이 주가 상승을 가져올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업종 전반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대형주 중 실적 개선 기업을 중심으로 매수 전략을 펼 것을 조언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확대가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편의점의 경우 매출 둔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이슈로 인해 비교적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소비 경기가 회복될 시 유통 채널별로 전반적인 매출 성장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수익성도 올해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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