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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뛰는 SK, 공유인프라 전파한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8 17:20

수정 2018.01.18 21:50

최태원 회장.최재원 부회장 나란히 '다보스포럼' 출격
한화 김동관 전무 등 재계 2,3세 총출동
'한국의 밤' 행사도 부활..올해는 평창 홍보에 집중
공유인프라:기업자산 활용해 사회적 가치 제고
형제 뛰는 SK, 공유인프라 전파한다

최태원 회장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SK의 신경영철학인 '딥체인지(근본혁신)'와 핵심 실행방안인 '공유인프라'를 전파한다. 최 회장이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WEF 연례총회에 참가하는 건 2년 만이다.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도 동행한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9년 연속 그룹을 대표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태양광사업 확대에 나선다.

18일 재계와 외교부에 따르면 최 회장은 오는 23일(현지시간) WEF 연례총회 참석을 위해 21일께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1998년부터 2년을 제외하고 매년 다보스포럼에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로 19번째 참석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하지 못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자신을 대신해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했던 동생 최재원 부회장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라 형제가 글로벌 무대를 누빌 전망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정준 SK E&S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다보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한국평창의 밤'에도 참석해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부터 매년 전국경제인연합회 주관으로 치러졌던 '한국의 밤' 행사는 올해 외교부 행사로 열리며 명칭도 평창올림픽 홍보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평창의 밤'으로 변경했다. 지난해는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한국의 밤 행사가 열리지 않았다.

외교부 관계자는 "한국평창의 밤을 우리가 개최하게 된 이유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국제사회의 큰 행사라 글로벌 오피니언리더를 대상으로 올림픽 홍보에 나서기 위한 차원"이라며 "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한국 정·재계 인사들에게 모두 초청장을 발송했고, 모두 오시는 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리더들에게 SK의 신경영방침인 공유인프라형 딥체인지도 적극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제48회인 올해 다보스포럼 주제가 '분절된 세계, 공동의 미래 창조(Creating a Shared Future in a Fractured World)'로 국제사회의 미래 발전을 위한 가치공유가 핵심 의제로 다뤄진다. 최 회장이 SK의 유무형 자산을 사회에 개방해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병행 추구하는 공유인프라 중심의 딥체인지 전략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한화는 김동관 전무와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 김연철 ㈜한화 기계부문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그룹의 태양광사업을 진두지휘하는 김 전무는 올해로 다보스포럼에 9년 연속 참석하게 된다.
올해도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 등이 예정돼 한화의 태양광사업 전략과 비전 등을 알릴 계획이다. 지난해 함께 참석했던 동생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는 국내 일정 관계로 올해는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2016년 다보스포럼에 전경련 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던 허창수 GS 회장도 한국의 밤 주최가 외교부로 바뀌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지 않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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