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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이한열 열사의 '타이거 운동화', 부산경제진흥원이 재현 복원 '눈길'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7 10:34

수정 2018.01.17 10:34

영화 <1987> 이한열 열사의 '타이거 운동화', 부산경제진흥원이 재현 복원 '눈길'

이한열 열사 기념관에 소장 중인 '타이거 운동화'(사진 위)와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영화를 위해 재현 복원한 결과물.
이한열 열사 기념관에 소장 중인 '타이거 운동화'(사진 위)와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가 영화를 위해 재현 복원한 결과물.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인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열사가 신고 있던 ‘타이거 운동화’가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의 협업을 통해 재현 복원된 소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타이거 운동화를 만든 삼화고무는 1980년대까지는 수출 실적 1·2위를 다투며 한국의 대표적인 신발 브랜드로 성장했으나, 현재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이에 영화제작사에서는 타이거 운동화를 재현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하다가 부산에 소재한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에 제작 협조 요청을 했다. 이에 센터 측은 영화의 작품성과 장준환 감독의 제작의지, 영화의 파급효과 등을 검토한 끝에 지원 결정을 내렸다.

실제 이한열 열사의 운동화는 세월과 함께 크게 손상됐던 것을 2015년 미술품복원 전문가 김겸 박사의 손을 통해 복원이 됐고, 현재 이한열 열사 기념관에 소장돼 있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는 영화제작사를 통해 전달 받은 복원 자료로 그 때 당시 사용했던 신발디자인과 자재, 아웃솔 등을 면밀히 검토해 재현 작업을 시작했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 관계자는 "타이거 운동화는 30년 전의 역사를 응축해 놓은 영화의 내용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진 소품"이라며 "운동화 제작 중간에 부산 영화촬영 일정이 겹치면서 시제품 샘플을 영화제작사와 함께 확인하며 수정보완 했으며, 장고의 시간과 노력 끝에 30년 전의 타이거 운동화를 제대로 재현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에서 강동원·김태리가 신었던 타이거 운동화 두 족은 다음달 부산 개금동에 개관하는 '한국신발관'에 진열될 예정이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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