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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심장병 투병중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3 13:42

수정 2018.01.13 13:42

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와 타이거 우즈[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바이러스 감염으로 심장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13일 영국 매체인 더 텔레그래프, 미러 등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18개월전 중국에서 바이러스 감염돼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 그로 인해 매킬로이 심장의 좌심실이 두꺼워진데다 작은 반흔 조직도 나타났다. 매킬로이는 "심장이 조금 불규칙해졌다. 내 상태를 꾸준히 점검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며 "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 1년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킬로이를 괴롭혔던 갈비뼈와 허리 문제는 좋아졌다.
매킬로이는 이들 부상으로 지난해 9월 BMW 챔피언십을 끝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해야 했다. 매킬로이는 "갈비뼈에는 문제가 없다. MRI로 흉부와 척추를 찍었는데 모든 게 좋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 2014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무관에 그치면서 현재는 11위까지 밀렸다. 매킬로이가 우승 없이 해를 보낸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세계랭킹이 떨어진 것에 대해 매킬로이는 쿨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세계랭킹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는 없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을 확신하기도 했다. 그는 "우즈는 올해 세상을 다시 한 번 뒤흔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 그는 지난해 11월 미국 플로리다주 베어스클럽 골프장에서 우즈와 동반 라운드했을 당시 자신이 느꼈던 점을 들었다. 매킬로이는 "우즈와 골프를 치러 가는 길에 '내가 무엇을 보게 될까' 기대했다. 아버지도 같이 갔는데 우리는 우리가 본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버지에게 '세상에?'라고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우리는 집에 돌아오면서 '어떻게 그럴 수 있지?'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타이거는 우리가 깜짝 놀랄 정도로 모든 게 좋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이어 "이전과는 다른 타이거다"라며 "그는 모든 것을 새로 시작했다.
그런 수준의 타이거는 처음 봤다"고 당시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타이거의 해가 될 수 있다.
그가 아니라 내가 그렇게 되면 좋겠지만 타이거가 딱 한 번만 우승한다면 어쨌거나 그는 역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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