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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받는 군 이끌어달라" 文대통령, 준장 진급자에 삼정검 직접 수여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11 17:10

수정 2018.01.11 17:10

역대 대통령으로선 최초
군 사기 진작 위한 조치
"안보 책임져야 하는 임무" 당부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56명에 대한 삼정검 수여식에서 육해공군 장성들에게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준장 진급자 56명에 대한 삼정검 수여식에서 육해공군 장성들에게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육·해·공군 준장(准將) 진급자에 "우리 군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군으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들에게 삼정검을 일일이 수여한 뒤 "장군은 군을 이끈다는 뜻이다. 여러분은 우리 군을 잘 이끌고 우리 안보를 책임져야 하는 엄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삼정검은 준장 이상의 장군에게 수여하는 검으로 육·해·공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뜻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통령이 직접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수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 대신 국방부 장관이 해왔다.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에서 첫 장성 진급할 때 삼정검을 수여하는 전통은 엄숙하고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삼정검이 조선시대 전통검인 사인검으로 제작돼 있기 때문에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사인검에 대해 "십이간지에서 호랑이(寅) 자가 네 번 겹치는 인연 인월 인일 인시로 만들어져 호랑이 기운으로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하며 "어깨에는 별 계급장을 달고 가슴에는 삼정검과 사인검의 정신을 깊이 새겨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군인의 길을 걷는 사람에게 별을 달았다는 게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 안다"면서 "오늘을 디딤돌로 삼아 앞으로도 사단장, 군단장이 되고 군사령관이 되고 각군, 군 전체를 이끄는 때가 될 때까지 전부 무(武)운이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날 행사에는 준장 진급자 56인의 가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의 기쁨도 말할 수 없으리라고 본다"면서 "여러분이 달게 된 별을 가족도 함께 받은 것과 진배없다"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육군 41명, 해군 7명(해병대 1명 포함), 공군 8명 등 총 56명의 준장에게 삼정검을 건넸으며 동반 가족에게는 꽃다발을, 특별히 모친과 자녀에게는 목도리를 선물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수여한 삼정검. 문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수여한 삼정검. 문 대통령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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