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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채권시장 '흐림' 기준금리 인상에 채권금리 상승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07 17:01

수정 2018.01.07 17:01

새해 재테크 날씨 보고 투자하세요
기준금리 인상에 채권금리 상승
크레딧 금리 높은 채권 매수추천
지난해 하반기를 뜨겁게 달군 증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사상 최고치, 10년 만의 최고치를 찍으면서 투자자들의 얼굴에는 함박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지난해 증시에서 재미를 본 투자자들은 새해를 맞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북 리스크와 미국 금리인상 등의 이슈로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워낙 고공비행했던 탓에 연초에는 조정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 깊다. 전문가들은 증시의 경우 상반기 상승세, 하반기 조정을 예상하는 견해가 우세했다. 펀드는 지난해 환매에 이어 올해도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기다림이 필요한 시기가 올 것으로 예측됐다.
금리에 민감한 채권시장의 경우 올해 채권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당분간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다.

올해 채권금리는 상승이 불가피하다.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금리도 동조화현상을 보일 전망이다. 자산시장에서 채권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지만 금리인상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미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채권금리에 선반영되며 큰 폭으로 오른 상태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3년물 국고채 금리가 2.3~2.4%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금리가 2.1%대에서 움직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대 0.3%포인트 상승에 그치는 셈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초기에는 기준금리 상승분을 직접적으로 반영한 단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오를 것"이라면서 "반대로 기준금리 인상 막바지에 이르면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면서 시중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국고채 금리가 오르겠지만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회사채 등 크레딧물 금리의 상승폭은 국채 대비 더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좋아지면서 크레딧스프레드(국고채-회사채 간 금리차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스프레드가 줄어든다는 것은 기업의 부도위험이 줄어들면서 회사채를 찾는 기관 수요가 늘어 그만큼 회사채 가격이 상승(채권금리 하락)하는 것을 의미한다.

김은기 연구원은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크레딧스프레드가 줄어들면 국고채 투자보다 크레딧물이 상대적으로 가격하락 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은 덜 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기 채권가격이 떨어지는 만큼 유통시장에서 차본차익을 노린 매매보다는 쿠폰금리(수익률)을 노리고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한다.
즉, 크레딧물 투자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경록 연구원은 "크레딧 금리가 높을 때 해당 채권을 사는 걸 추천한다"면서 "국고채 대비 수익률이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채권시장은 결국 '크레딧물이 이기는 시장'이라고 요약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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