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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품은 신세계百 본점, 다국적 쇼핑메카로..분수효과 톡톡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20 14:23

수정 2017.12.20 14:23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설명=지난해 5월 신세계의 시내면세점이 입점한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난해 5월 면세점을 품은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다국적 쇼핑객들의 쇼핑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면세점에 방문하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이 입점한 뒤 외국인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 본점에는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방문한 외국인 고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동시에 외국인 매출도 같은기간 10.8%늘어나며 면세점 입점에 따른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들은 매출의 큰 손인 중국인관광객 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대만 등 비 중화권 고객이 이 기간 35.2% 늘어나며 국적에 관계 없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면세점 쇼핑에 나서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까지 진출한 이유는 백화점 브랜드와 면세점 브랜드 간의 상호보완 관계를 꼽을 수 있다. 명품·잡화·기초화장품 중심의 면세점과는 달리 백화점은 스트리트 패션, 색조화장품, 아동복 등 다양한 브랜드를 두루 갖추고 있어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 쇼핑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면세 쇼핑을 마친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내려오며 또 다른 ‘분수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국적별 선호 품목도 차이가 있다. 중국인 고객의 경우 화장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30% 이상이며 이들 중 70%정도가 비디비치,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색조화장품을 구매했다.

일본 고객은 구두·핸드백 장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컬처 시장인 동남아 고객들은 아디다스 오리지널, 뉴발란스 등 스트리트 패션 장르에 가장 많이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문용준 영업기획팀장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개장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도 같이 늘어나고 있다”며 “스트리트 패션·색조화장품 등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백화점 특화 장르는 올 한 해에만 평균 40%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고객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을 맞아 신세계백화점과 면세점은 외국인 고객 모시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12월부터 은련카드와 추가 프로모션 제휴를 맺고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최대 15% 신세계백화점 상품권 지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도 겨울을 맞이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겨냥, 지난 10월부터 10$ 이상 구매고객에게 N타워 입장권과 한복 대여권 또는 김 세트 교환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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