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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40대부부 빚청산·노후 준비 가능?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7 19:42

수정 2017.12.17 19:42

부채 상환 후 노후준비까지 하려면 월 소득 범위내에서 지출관리 계획
Q. 40대 후반 A씨는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지인 소개로 대출을 받아 투자를 했지만 실패하고 부채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매달 부채상환금액이 커지면서 A씨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생활을 하고 있다. A씨는 부채를 상환하고 노후 준비를 할 방법이 막막해 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 문을 두드렸다.

A.금감원은 17일 2년 전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다 실패해 부채 관리와 향후 노후 준비로 고민 중인 A씨(47)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A씨 부부의 월 소득액은 남편 350만원과 아내 70만~80만원을 합쳐 420만~430만원 정도 된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과 카드론, 보험대출 등에 들어가는 빚이 273만원에 달한다.
공과금, 휴대폰 사용료, 생활비, 용돈 등을 줄여도 3인 가족 150만원 정도로 매달 지출액이 소득액을 적게는 33만원에서 많게는 83만원까지 초과한다.

A씨 부부의 부채 현황을 살펴보면 월 90만원씩 원리금을 30년씩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이 1억8000만원이 있다. 그리고 월 100만원씩 3년 내 상환조건의 카드론 3000만원, 매달 이자만 20만원 납부 중인 보험약관대출 4000만원 등 총 2억5000만원의 부채가 있다. 최근 부부명의로 카드론 1000만원을 대출받고, 매월 부족한 자금을 보험약관대출로 정리하면서 부채는 더 늘어난 상황이다. 부채 청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연금 해약 시 환급금 4500만원과 청약저축 700만원이 있다.

금감원은 연금 종신보험을 해지해 우선 카드론의 일부인 1700만원부터 상환하라고 처방했다. 종신보험은 해지하고 중복보험 일부 특약을 해지해 보험료도 총 63만원에서 35만원으로 줄이라고 했다. 이렇게만 해도 매달 들어가는 빚이 273만원에서 175만원으로 약 98만원 줄어든다. 또 고무줄 같은 생활비도 최대 150만원에서 80만원으로 70만원 줄이고, 지출 관리의 핵심인 월 생활비, 용돈, 연간 비정기적 지출을 나눠서 연간 예산을 세우고 별도 통장으로 관리하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남편 월급으로 한달 생활이 가능하게 재무계획을 짰다면 이젠 부채상환과 저축 계획을 짤 때다. 부채는 월 80만원 정도의 아내의 아르바이트 소득으로 카드론을 상환하고 주택담보대출을 갚도록 했다. 특히 남편이 은퇴할 때까지의 약 10~15년의 기간 내에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했다.

저축은 월 10만원의 주택청약납입을 그만두고 25만원의 적금을 부어 비상예비자금을 마련하라고 했다. 카드론 상환으로 줄어든 부채상환금액을 적금으로 돌려 자녀 대학등록금을 준비하고, 남편 연간 상여금도 학자금으로 함께 모으라고 했다. 학자금을 다 마련했으면 노후 자금을 위한 저축에 나서는 순서다.

노후자금은 부부 국민연금과 주택연금을 기본으로 한다.
퇴직연금 추가 납부, 국민연금 추가 납부 등으로 연금 자산을 늘리면서 매월 일정금액을 저축해 목돈을 만드는 기본 플랜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에 원금과 투자수익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부채 상환 계획을 고려하지 않은 투자는 실패시 부채 상환 원금이 늘면서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면서 "월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예산 관리가 매우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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