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단가 경쟁에… PVC 바닥재 매출 뚝

이유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9:49

수정 2017.12.11 19:49

작년보다 100억대 줄어
한동안 성장세를 보이던 폴리염화비닐(PVC) 바닥재가 주춤하다. 과열된 업체간 단가경쟁과 특판시장에서의 부진이 원인이 된 것. 반면 PVC의 반격에 주춤했던 마루 바닥재는 강마루를 중심으로 수성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PVC바닥재 시장 규모는 29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3000억원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1990년대까지 국내 바닥재 시장을 주도했던 PVC바닥재는 2000년대 들어 마루바닥재에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다. 2010년에는 매출이 2000억대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2010년대 초반 반격에 시작하며 2015년 3400억원대까지 회복했으나 2년 연소 시장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PVC바닥재의 하락세는 업체간 과열된 단가경쟁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올해 PVC바닥재 가격(도매가 기준)은 평균 10%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루 바닥재와 달리 PVC시트 바닥재는 탄성이 있는 발포층이 충격을 완화해 상대적으로 소음이 덜하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 마루바닥재가 강세를 보이는 건설사 특판시장 경쟁에서도 밀리면서 건설경기 호황의 수혜에서 다소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반면 2000년대 시장을 주도한 마루바닥재는 PVC바닥재 호황에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강마루를 출시하며 시장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루제품은 크게 강화마루, 합판마루, 강마루 등 3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돼 있다. 강화마루는 고밀도 섬유판(HDF)을 이용해 강도를 강하게 특화시킨 제품이다. 합판마루는 몇겹의 합판위에 무늬목을 입힌 후 표면에 코팅을 해놓은 마루다. 강화마루는 다른 마루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강도가 강하지만 층간소음에 취약하다.
합판마루는 바닥의 보행감이 우수하지만 손상시 보수가 어렵고, 수분에 약하다. 강마루는 합판마루와 강화마루의 중간지점에 있는 제품으로 합판마루보다 표면강도가 강하고,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입주가구 규모가 44만가구나 되는 만큼 이를 차지하기 위한 마루업계와 PVC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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