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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 원도심 역사문화 허브로"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7:59

수정 2017.12.11 17:59

부산발전연구원 조성안 제시
주변 역사문화 자원.기관과 연계체계 필요성 거듭 강조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은 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 관련기관 등과 연계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부산발전연구원은 11일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 조성 기본계획'이라는 연구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의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 조성 방향을 제시했다.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은 옛 한국은행 부산본부 건물(6506㎡)과 근대역사관(2196㎡) 두 건물을 묶어 총연면적 8702㎡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상지 인근에는 용두산공원, 대청로 등 대한민국 근현대 자원들이 대거 밀집해 있다.

보고서는 근현대 역사박물관이 부산의 근현대성을 담아내는 동시에 주변 원도심의 근현대 역사문화자원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 근현대성을 재현하는 전시공간과 함께 주변의 근현대 역사를 연계할 수 있는 허브 기능을 가져야 한다는 것. 보고서를 작성한 김형균 선임연구위원은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은 부산과 동남권 일대에서 다양하게 전개돼온 근현대성을 진솔하게 담으면서 원도심의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해 주변 역사문화자원, 관련기관 등과 유기적인 연계체계를 구축하는 쪽으로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을 에코박물관(Ecomuseum) 허브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에코박물관은 개별 시설에서 벗어나 다차원적 소통을 전제로 한 집합시설이로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도모하는 박물관 개념이다.

보고서는 또 부산 근현대 역사박물관이 개항 150년을 정리하고 향후 미래를 공감하는 의미에서 박물관 프로젝트명을 M일오공+(M150+)로 제안했다.

'M'은 'Museum'의 약자로 박물관을 의미하고, '150'은 대한민국 최초 개항인 1876~2026년의 근현대 역사의 면면한 관통을 뜻한다.
'+'는 시간과 공간의 확장성을 내포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역사와 추억을 매개로 한 열린 전시체험공간을 제공하면서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주장이다.


부산시는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실행방안을 구체화하고 오는 2020년까지 명실상부한 부산근현대를 대표하는 역사박물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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