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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원내 제1야당 결속 위해 노력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7:40

수정 2017.12.11 20:45

원내대표 마치고 평의원으로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해 탄핵, 문재인정부 탄생, 다당제 출현 등 유례없는 정치적 격변기속에서 1년 임기를 보낸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11일로 '평의원'으로 돌아간다.

합리적 중용 리더십 발휘를 비롯해 안팎으로 소통을 강화해온 정 원내대표에게 1년은 마치 10년같았다.

사상 초유로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는 가 하면 대통령선거에서 정권 재창출에 실패하고, 당 대표마저 바뀐 채 다당제로 입법 권력 지도가 바뀌는 드라마틱한 정치상황속에서 원내 제1야당으로서 안으로는 결속을 꾀하고 밖으로는 제1야당의 무게감을 유지하려고 애썼다는 평이다.

정 원내대표는 차기 원내사령탑 선출을 하루 앞둔 11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20여년의 정치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무거운 짐을 져왔던 1년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회상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원내대표에 당선된 작년 12월 16일 한국당은 사상 유례없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했다"며 "지난 1년은 그야말로 보수를 지키고 수호하기 위한 투쟁의 1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늬만 야당인 세력이 여당과의 야합적 화합을 통해 한국당을 번번이 시험에 들게 하고 좌절시키기도 했지만, 원내대표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강하고 합리적인 제1야당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원내 3당인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로 사실상 집권 여당과 호흡을 맞추며 예산과 민생법안 처리과저에서 '여당같은 야당' 역할을 하는 바람에 여당인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에서 정무적.정책적 스탠스 잡기가 매우 어려웠던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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