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3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가구…'반려동물 보유현황 및 국민인식조사'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6:54

수정 2017.12.11 16:54

고연령층일수록 반려견 저연령층은 반려묘 양육
반려동물 등록제 안다 71.4%.. 실제 등록률 38% 불과
3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가구…'반려동물 보유현황 및 국민인식조사'

우리나라에서 3가구 중 약 1가구가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으며 양육중인 반려동물은 전국적으로 925만마리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개가 전체의 72%인 666만마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고양이 207만마리, 물고기 23만마리, 햄스터 12만마리, 새 9만마리, 기타 파충류 8만마리 등이다.

또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가구 3곳 중 1가구는 향후 반려동물을 기를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고기 식용과 관련해서는 반대가 42.4%로 찬성(31.9%)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펫사료협회가 권위의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에 전화 및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실시한 '반려동물 보유현황 및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반려동물 보유현황 및 국민인식조사가 공식적인 여론조사 절차를 거쳐 구체적으로 제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3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가구…'반려동물 보유현황 및 국민인식조사'

■3가구 중 1가구 반려가구...개 72% 달해

조사결과 10명 중 약 3명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동물반려가구는 563만가구로 전체(1956만가구)의 28.8%로 추산됐다. 이 중 444만가구에서 평균 1.5마리의 반려견을 기른다. 이를 기초로 전국의 반려견은 666만 마리로 추산됐다. 또 반려묘를 양육 중인 가구는 109만가구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1.9마리를 기른다는 응답을 토대로 전체 반려묘는 207만 마리로 예측됐다. 특히 고연령층일수록 반려견을,저연령층일수록 반려묘를 많이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의 반려인의 고양이 양육 비율이 8.9%인데 비해 40대(22.0%)와 30대(21.1%),20대(26.1%)는 20%가 넘는다. 반려동물 양육을 시작한 시기로는 개의 경우 56.6%,고양이는 73.5%가 각각 2010년 이후를 꼽아 시간이 지날 수록 반려묘 양육이 크게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했다.양육 중인 반려동물의 종류로는 개는 말티즈(21.2%),시츄(11.7%),푸들(11.4%)순이고 고양이는 코리안숏헤어(21.9%),잡종(17.4%),러시안블루(12.4%)순으로 나타났다.

■입양경로 '지인'이 절반...애견분양가게도 27%

반려동물의 입양경로는 개의 경우 친척,친구 등 지인으로부터 데려온 경우가 44.9%로 절반에 육박했다. 그 다음으로 27.9%는 애견분양가게에서 분양을 받았고 분양사이트를 통한 입양도 7.6%다. 유기견 입양과 동물보호시설을 통한 입양도 각각 4%,3.9%를 차지했다. 고양이도 친지로부터의 입양이 많았지만 분양가게(17.9%)의 뒤를 이어 유기묘(17.2%)가 많은 것이 눈길을 끈다.

■비 반려인 3명 중 1명 "양육 원해"

비 반려인의 경우 10명 중 3명 정도는 향후 반려동물을 양육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동물반려인과 관련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반려동물 양육의향에 대해 28.7%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양육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 중 남성(33%)이 여성(24.3%)에 비해 높고 연령대가 낮을 수록 양육의향 비율이 높다. 60세 이상은 8.5%에 그친 데 비해 20대는 56.2%에 달했다.

원하는 반려동물은 83.8%가 개를,42.8%는 고양이를 각각 꼽았다.

■반려동물 등록률 38% 그쳐

이처럼 반려동물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반려동물 유실 및 유기방지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시행 중인 반려동물 등록제는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반려동물등록제를 '알고 있다'는 비율은 71.4%로 비교적 높지만 이들 중 실제 등록한 경우는 38%에 불과했다. 등록하지 않는 이유로는 부작용우려와 필요성이 없어서가 각각 26.2%로 나타나 등록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영했다. 그마저 등록한 경우도 42.8%가 실효성이 떨어지는 '등록인식표'를 이용하고 있고 내장형 또는 외장형 무선식별장치로 등록한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

■개식용 반대가 찬성보다 많아

조사대상자의 52.5%(요즘도 먹음 15.4%, 요즘은 먹지 않음 37.1%)가 개식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개식용 경험은 남자가 68.3%로 여자(36.9%)에 비해 많았으며, 개를 '요즘도 먹는다'는 응답 역시 남자(24.8%)가 여자(6.1%)의 4배에 달한다. 하지만 개식용 찬반여부와 관련해서는 반대가 42.2%로 찬성(31.9%)보다 많아 동물반려 증가와 함께 개식용 반대에 대한 국민의식이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여성(53.7%)이 남성(30.5%) 보다 개식용 반대의견이 두배가량 높다.


■설문조사 어떻게 진행됐나

'반려동물 보유 현황 및 관련 국민 인식 조사'는 한국펫사료협회가 국내 펫사업자와 펫산업 정책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반려동물 보유 현황 및 관련 인식을 전화를 통해 조사하고,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 19~59세 반려동물 양육인을 대상으로 반려동물 양육 행태 및 관련 인식을 온라인 설문을 통해 파악했다.

주요 조사 내용은 △반려동물 보유 현황 △반려동물 비양육 이유 및 향후 양육 의향 △반려동물등록제 인지 여부 및 현황 △반려동물로부터 받는 영향 등이다.
전국민 대상 조사(표본오차 플러스마이너스 2.2%에 신뢰수준 95%)는 올해 8월 18일부터 19일까지 진행했으며 서울수도권과 주요 광역시의 반려동물 양육인 조사(플러스마이너스3.1%에 신뢰수준 95%)는 9월 6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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