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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바른정당은 수도권 정당…외연 확대해야"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1 13:45

수정 2017.12.11 13:4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40차 최고위원회의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40차 최고위원회의 '전북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1일 바른정당에 대해 영남권 정당이 아닌 수도권 정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정당이 승리하기 위해선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통합의지를 내비쳤다.

안 대표는 이날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연 확대 방법의 대안으로 바른정당과의 연대 또는 통합을 (내가) 말했는데, 더 좋은 외연 확장 방법이 있다면 대안 위주로 토론하자고 말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바른정당이 '영남당'이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바른정당 구성원의 지역구를 보면 7명이 수도권, 1명이 전북, 3명이 영남이라 지금은 '수도권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바른정당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하는데, 바른정당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두 번에 걸쳐 자유한국당을 탈당하면서 반(反)자유한국당 노선을 분명히 했다"며 "결국은 한국당과 합치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도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합리적인 개혁 정당으로서의 길을 꾸준히 갈 것"이라며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는 방법이며, 그 길은 '김대중 노선'이기도 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IMF 위기를 극복한 바로 그 노선이 합리적인 중도개혁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3당은 결국 큰 선거 직전 외연확장에 실패해서 모두 다 사라졌다. 큰 선거를 잘 못 치르면 바로 사라지는 것이 3당의 운명이었다"면서 "그래서 저는 위기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통합론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당의 최종 책임은 당 대표에 있는 것 아니냐. 앞장서서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없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접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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