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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서울시장 출마설'에 "시민과 당원의 지지와 성원 있다면…"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0 19:11

수정 2017.12.10 19:11

정청래 '서울시장 출마설'에 "시민과 당원의 지지와 성원 있다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 (사진)은 10일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시장 출마설과 관련 "서울시민과 당원들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부응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당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꽃길이 아니라도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라톤 경기를 예로 들며 "마라톤 경기에도 1등할만한 사람만 경기에 참여하지 않는다. 수천명 수만명이 레이스를 한다. 그래야 마라톤 경기도 성공한다"고 강조한 뒤 "선의의 경쟁심을 갖고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1등 못할 것 같으니까 모두 출전을 하지 않는다면 1등만 외롭게 뛰게 되고 그 1등도 빛이 바랠 것이다.
그 마라톤 대회도 실패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페이스 메이커도 필요하고 순수한 참여정신도 중요하다"며 "저는 당과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꽃길이 아니라도 어떤 선택도 할 수 있다. 저의 쓰임새는 제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 저를 쓰고 싶은 주인들의 마음에 따라 쓰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꼭 1등할 수 있는 안전한 길만 걸을 수는 없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도 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 성공과 서울시민, 민주당을 위해서라면 1등 꽃길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깨지고 지더라도 자갈밭이라도 출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과 당원들의 어느 정도의 지지와 성원이 있다면 그것이 1등 할 만큼이 아니더라도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승부에서 이기고 지는 문제는 사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결정할 몫이다. 유권자에게 다양한 인물을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히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좋은 것이다.
저 자신은 깨지고 상처가 날지라도..."라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저의 출마여부에 대한 선택은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민과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박근혜 탄핵은 국회의원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의 힘이 결정했다.
다가올 지방선거 지방정부도 몇몇 국회의원의 이합집산의 힘이 아닌 시민의 힘으로 당원의 힘으로 시민혁명 당원혁명을 일궈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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