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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PB팀장이 말한다, 외환 재테크 이렇게 하라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0 17:55

수정 2017.12.10 17:55

내년까지 원화강세… 분할매수 랩 추천
환율 돌아섰다, 1100원 밑에서만 사라
내년 환율 1050원선… 투자는 신중해야
김대희 신한금융투자 PMW서교센터 PB팀장
김대희 신한금융투자 PMW서교센터 PB팀장

이영환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차장
이영환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차장

황승원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 상무
황승원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 상무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도 있고, 반대로 내려갈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외환 재테크에 대한 조언도 엇갈린다. 김대희 신한금융투자 PMW서교센터 PB팀장은 "원화 강세 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 "이런 시기를 활용해 환율 재테크를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달러가 약세일 때 달러를 모아둬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세계경기가 좋을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 이후부터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원화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달러자산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래 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달러를 모으는 방식인 '분할매수 랩'을 추천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일정 지표를 정해놓고, 그 지표 아래 빠지게 될 때마다 10번을 분할해서 매수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의견도 있다. 이영환 대신증권 압구정지점 차장은 내년 상반기 중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35원까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1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이 선반영되며 원.달러 환율이 내려갔고, 금통위가 금리를 올리자마자 환율은 다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원화 강세는 누그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차장은 "반도체를 제외하고 조선업 등의 실적이 좋지 못하다"면서 한국 경제의 회복도 빠르지 않아 원화 강세 기조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기에 외환 재테크를 원한다면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 이하에서 사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황승원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강북센터 상무는 달러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원화 강세가 내년 하반기 더 심화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황 상무는 "내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50~1065원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원.달러 환율이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가 못 올라가는 현상이 구조적으로 정착됐다고 보기 때문에 내년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시장이 예상하는 것처럼 네번 이상 올리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세번 올리는 것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1050원선을 깨고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상무는 "모든 경제전망은 어디까지나 전망일 뿐이어서 주식은 물론 모든 투자상품은 원금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는 점을 유념해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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