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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Money] 달러로 돈벌기, 통화 ETF로 시작해볼까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0 17:55

수정 2017.12.10 17:55

개미들이 해볼만한 환율 재테크 상품 총정리
1.통화 ETF, 손쉬운 환율 재테크
2.달러 저금하고 이자받는 외화예금
3.통화선물거래와 FX마진거래
#. 직장인 김지영씨(38.가명)는 '만기가 된 적금 1000만원으로 달러를 샀다'는 직장동료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참에 나도 환율 재테크를 해볼까' 하는 생각에 여윳돈을 추려보았으나 300만원에 불과했다. 이 정도로는 직접 달러를 사들여 환차익을 누리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한 김씨는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더 큰 이익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통화 ETF에 투자했다.

[Money & Money] 달러로 돈벌기, 통화 ETF로 시작해볼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00원선 밑으로 하락하면서 환율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율 재테크의 핵심은 환율이 떨어질 때 사들이고 오를 때 다시 파는 '환차익'을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환율 재테크는 아직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주식이나 펀드에 비해 생소할 수 있다.


외환을 보유하는 가장 원초적인 방법은 직접 은행에 가서 외환 현금을 사들이거나 외환 자산을 사들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은행별로 하루 환전 한도가 정해져 있고, 현금을 보관하는 데도 불편함이 커 재테크로는 적합하지 않다.

1.통화 ETF, 손쉬운 환율 재테크..주식처럼 거래… 큰수익은 힘들어

개인투자자들에게 가장 편리한 환율 재테크로는 통화 ETF가 있다. 통화 ETF는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ETF를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사고파는 방법도 기존 주식거래와 같아 편리하다.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다.

통화 ETF의 또 다른 장점은 환헤지 상품이 많아 환율 변동에 의한 위험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위험을 줄여주는 반면, 해당 통화가치가 올라가면 그 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없어 단점으로도 꼽힌다. 환차익을 제대로 노리고 투자하려 한다면 큰 수익을 얻기에는 한계가 따를 수 있다. 환헤지된 통화 ETF는 '(H)' 표시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현재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통화 ETF는 10개 종목으로 모두 미국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한다. 지난 6일 기준으로 순자산 총액은 4078억원이며, 이날 기준 거래대금은 145억원 규모다.

2.달러 저금하고 이자받는 외화예금..안정적이지만 환율변동 대응 어려워

다음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활용하기 좋은 환율 재테크로는 외화예금과 외화저축보험이 있다. 원화 대신 달러화나 엔화 같은 외화를 은행통장에 넣어두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이자가 붙는 데다 환율이 오를 경우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으나 다른 상품에 비해 수익이 크지는 않다. 하지만 환차익에 대해서는 예금이자와 달리 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 강점은 있다.

외화예금의 경우 가입금액은 미화 100달러(약 11만원) 상당액 이상으로 매달 일정금액을 적립하거나 자유롭게 예치할 수 있다. 외화를 굳이 원화로 바꾸지 않아도 되니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

이 상품은 다른 외환 상품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자금이 묶여 있어 환율 변동에 적극적으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도 동반된다. 때문에 재테크 수단보다는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할 때 달러환율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용도로 많이 활용된다. 시중은행에서 일반 예금통장을 개설할 때처럼 신분증을 가지고 가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3.통화선물거래와 FX마진거래..고위험.고수익… 공부 든든히 해야

개인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는 없지만 관심이 높다면 할 수 있는 재테크로는 통화선물거래와 FX마진거래가 있다. 통화선물거래는 외환을 미래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원리다. 몇십 배에 달하는 고수익을 누릴 수 있지만 위험부담이 큰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뛰어드는 경우는 드물다.

FX마진거래는 말 그대로 외환을 개인이 직접 매입해 거래하면서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거래방법은 증권사나 선물회사에 계좌를 튼 후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인터넷을 통해 외환을 사고 팔 수 있다.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만기가 없어 접근성이 높아 보이지만 개시증거금이 1만달러(약 1100만원)인 만큼 시험 삼아 도전하기보다는 많은 공부를 통해 실전투자의 자세를 가지고 접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외환 상품에 대해 주의할 사항으로 환매하기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의 여유시간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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