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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서 달걀 맞은 박지원…"내가 맞아 다행"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0 11:38

수정 2017.12.10 11:38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0일 오전 지역구인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참석자가 던진 달걀을 맞고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10일 오전 지역구인 전남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 마라톤대회에서 참석자가 던진 달걀을 맞고 얼굴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10일 자신의 지역구인 목포에서 달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달걀은 안철수 대표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60대 여성이 던졌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목포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앞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 마라톤 대회' 참가했다. 박 전 대표는 내빈들과 함께 출발 선상에 서 있다 오른쪽 어깨에 달걀을 맞았다.
달걀을 던진 여성은 '안철수 연대 팬클럽'에서 활동하는 사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봉변을 당한 뒤 얼굴에 튄 파편을 닦으며 "괜찮다. 내가 맞아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날 김대중마라톤 대회에는 박 전 대표와 안철수 대표 등 국민의당 인사뿐 아니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개호 민주당 의원 등 범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개회식 도중 안 대표 지지자와 반대파 사이에 고성이 오가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한 중년 남성은 안 대표를 향해 "간신배 같은 사람, 안철수는 물러나라. 김대중 선생님을 욕 먹이는 것이다"고 외치다 제지를 받았다.

이에 한 중년 여성은 박 전 대표를 향해 "간신배 박지원은 물러나라"며 욕설 섞인 고함을 지르며 맞받아쳤다. 이 여성은 박 전 대표에게 달걀을 던진 사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라톤 대회는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됐다.

한편, 이날 마라톤 대회에서 안 대표는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함께 5㎞가량을 뛰었다.


안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인내하고 뛰는 것이 마라톤의 본질인데, 겨울을 참고 인내하고 지내면 봄에 꽃이 피는, 인동초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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