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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강남3구 주민 상속재산만 10조원…전체 20%에 달해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0 10:55

수정 2017.12.10 10:55

최근 5년간 상속된 부동산과 예금 등 재산 약 51조원 가운데 절반은 서울시 주민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주민의 상속재산은 10조1767억원으로 서울 전체의 43%, 전국에서 약 2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10일 국세청으로부터 받은 ‘납세지별 상속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2~2016년 동안 전체 상속재산(사전 증여재산 제외)은 총 51조 41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45.1%(23조1692억원)는 서울에서, 25.6%(13조1708억원)는 경기도 지역에서 상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6.6%(3조4111억원), 대구 4.2%(2조1593억원), 인천 3.4%(1조7541억원), 충청남도 2.5%(1조2902억원), 경상남도 2.3%(1조2028억원) 순이었다.

종류별로 상속재산을 살펴보면 64.1%(32조9338억원)는 부동산이었다.
토지가 37%(19조12억원), 건물이 27.1%(13조9326억원)를 차지했다. 금융자산 18.0%(9조2449억원), 유가증권 12.2%(6조2591억원), 기타자산 5.8%(1조6426억원)였다.

전국에서 부동산 상속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상속액 1069억원 가운데 부동산은 85.6%(915억원)에 달했다.

금융자산 상속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광주광역시(25.0%)였으며, 유가증권 상속은 부산광역시(28.7%)가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서울시 26개 세무서별 상속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3구 상속은 10조176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상속규모의 19.7%로, 부산시보다 3배 많은 금액이다. 강남3구 건물 상속은 3조5884억원으로 3조400억원인 경기도를 웃돌았다. 금융자산, 유가증권, 기타재산 상속도 경기도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3구의 건물 상속은 35.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특히 송파구는 42.9%를 차지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상속재산이 가장 많은 구 1, 2, 3위는 모두 강남3구가 차지했다.

강남구(4조6623억원), 서초구(3조3985억원), 송파구(2조1159억원) 순이었다.
그 다음으로 종로구(1조2671억원), 용산구(1조2473억원), 성북구(1조2451억원)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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