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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국내 최초 'LTE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10 10:00

수정 2017.12.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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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경기도 과천시 일반도로에서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V2X 안전기술 중 하나인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 과천시 일반도로에서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V2X 안전기술 중 하나인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를 시연하고 있다.
운전 중 제때 브레이크를 밟지 못해 일어나는 교통사고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국내 최초로 롱텀에볼루션(LTE) 이동통신에 기반한 차량·사물간 통신(V2X) 단말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V2X 단말을 활용한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LTE V2X는 도로 위 차량·인프라·보행자 등 차량과 모든 개체를 LTE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최근 경기 화성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과 경기 과천의 일반도로에서 V2X 안전기술을 시연하고 성능을 검증 받았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선행차량의 급제동과 전방 공사현장을 경고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 기술이 적용된 차량 두 대가 도로를 주행하다가 선행차량이 급제동하면 해당 정보가 후행 차량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1단계 경보 후에도 후행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안전 거리까지 근접하면 재차 경고가 울린다.

전방 공사현장 경고는 도로의 정보기술(IT)인프라를 통해 공사현장에 접근하는 차량들에게 관련 정보를 전송한다. 공사 현장으로부터 일정 거리 안으로 진입한 차량의 운전자는 서행하거나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안전 경고 메시지를 받는다.

이번 기술은 주행보조시스템(ADAS)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레이더, 라이다 등 ADAS 센서 방식를 통해 주변 위험을 감지하는 방식은 탐지거리가 짧으며 장애물 뒤의 상황은 감지가 불가능하다.

LG전자의 V2X 안전기술은 LTE 통신을 이용해 주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와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교환할 수 있다.

LTE V2X 단말은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가 올해 3월 규정한 LTE V2X 국제표준을 지원해 범용성이 뛰어나다.

LG전자는 이번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의 필수 기술로 꼽히는 5G 기반 V2X 분야까지 주도할 계획이다.
5G는 LTE보다 약 4~5배 빠르고 통신지연 시간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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