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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월별 매출 증감률은 다소 둔화...내년에는?

전용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9 16:44

수정 2017.12.09 16:44

내년 메모리 반도체 주가 올해 같은 급등 힘들 듯
DRAM 과 NAND 가격이 상반된 흐름 예상되고 있다.

9일 KB증권에 따르면 DRAMeXchange는 11월 PC용 DRAM 고정가격이 약 2.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NAND 고정가격은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PC용 DRAM 가격의 상승은 서버용 DRAM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생산업체들의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내년 1·4분기에도 이러한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대종 KB증권 애널리스트는 "NAND 가격은 4·4분기 강보합을 유지하고 있으나 모바일 수요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고,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고 있으므로 내년 1·4분기부터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10 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은 양호했다.


WSTS (World Semiconductor Trade Statistics)에 의하면 10월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은 전월대비 2% 감소하여 과거 평균치를 상회했다. DRAM 매출액은 전월대비 4% 감소한 69억달러를 기록했고, NAND 매출액은 전월대비 2% 증가한 46억달러를 기록했다. DRAM과 NAND의 출하증가율은 각각 전월대비 -9%, +1%를 기록함에 따라 메모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남 애널리스트는 "전반적으로 성수기 진입 이후 현재까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은 양호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현재 DRAM과 NAND의 월별 매출액 증감률은 역사적 고점 부근에 있다는 분석이다.

월별 매출액의 절대 규모는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에 기인하여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년대비 증감률은 3·4분기 진입하면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DRAM의 경우 2017년 1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매월 가격이 5%씩 상승한다고 가정하더라도 가격의 연간 증가율은 역사적 고점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NAND의 경우도 2017년 11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매월 1% 씩 가격이 상승한다고 가정하더라도 2017년 7월 고점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남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4·4분기 실적이 전분기대비 개선될 것이고, 당분간 DRAM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전년대비 월별 가격의 상승률은 과거 고점을 상회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2018년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는 2017년과 같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courage@fnnews.com 전용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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