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름값, 4개월전보다 'L당 100원' 부담 늘었다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9 11:35

수정 2017.12.09 11:35

기름값, 4개월전보다 'L당 100원' 부담 늘었다
국내 기름값이 연중 최고치를 연일 갈아치우면서 5개월 가까이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어느새 기름값이 연중 최저치보다 L당 100원 이상 인상되면서 가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9일 대한석유공사의 유가정보시스템 페트로넷에 따르면 12월 첫째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4.8원 오른 1536.9원/ℓ로 19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1538.13원/ℓ으로 지난 7월 23일 이후 140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휘발유 가격은 연중 최저가였던 7월 23일 1437.58원/ℓ과 비교해 L당 100원 이상 오른 셈이다.

경유도 전주보다 4.8원 상승한 1329원/ℓ로 2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휘발유와 경유에서 세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8%(886.1원), 49%(650원)로 나타났다. 휘발유와 경유 유류세는 전주 대비 각각 0.5원, 0.4원씩 증가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가 전주 대비 5.7원 오른 1504.9원/ℓ, 경유는 5.9원 상승한 1,297.4원/ℓ로 최저가를 기록했다. SK에너지 휘발유 판매가는 전주 대비 3.9원 오른 1,560.1원/ℓ, 경유는 3.9원 상승한 1,352.7원/ℓ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최저가 일반주유소인 현대오일뱅크(1525.2원/ℓ)와 알뜰주유소 휘발유 가격차는 L당 20.3원으로 소폭 축소됐다.

지역별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전주 대비 2.0원 상승한 1635.6원/ℓ으로 여전히 최고가를 기록했다. 세종이 전주 대비 10.4원 급등한 1547.9원/ℓ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경남 지역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5.5원 오른 1512.9원/ℓ으로 최저가 지역을 유지했다. 서울과 경남의 휘발유 가격차는 L당 122.6원으로 좁혀졌다.

주유소 판매가의 선행지표인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격은 11월 4주에 전주 대비 11.4원 하락한 1442.3원/ℓ, 경유 공급가는 12.7원 내린 1,222.8원/ℓ으로 각각 조사됐다. 주유소들이 공급가를 대폭 낮추면서 조만간 주유소 가격도 하락할지 주목된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원유 선물 시장 참여자들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 미 원유 생산 역대 최고치 기록 등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함에 따라 국내유가 상승세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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