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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일정]기준금리 인상 후 첫 '금융안정보고서 14일 나온다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9 10:00

수정 2017.12.09 10:00

이번주(11일~17일) 발표될 한국은행의 보고서 중에서는 '금융안정보고서'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은은 오는 14일 '금융안정보고서(2017년 12월)'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금융안정보고서의 경우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첫번째 보고서다. 한은은 지난달 30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삼성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11월 기준금리를 기존 1.25%에서 1.50%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 2011년 6월 인상 이후 6년5개월만에 인상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이날 보고서 내용 중에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이 포함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한은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평가액 대비 부채비율(DTA)이 100%를 넘는 가구를 고위험가구로 분류하고 있다. 이 기준에 해당되는 고위험가구는 지난해 기준 31만5000가구로 부채를 갖고 있는 전체 가구의 2.9%다. 이들이 보유한 부채 규모는 금융부채 총액의 7% 수준인 62조원에 달한다. 한은은 대출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시 고위험가구가 2만5000가구, 부채는 9조2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같은 날 '2017년 11월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이 나온다. 최근 원화 강세가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7년 10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서는 10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32억8000만달러로 전달보다 96억2000만달러 증가했었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사상 최고치다.

앞서 오는 12일에는 수출입물가지수가 나올 예정이다. 수출입물가지수에 변수는 국제유가다. 국제유가는 지난 8월 이후 지속 상승 흐름에 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 7월께 배럴당 40달러 중반 수준까지 하락했던 유가는 8얼부터 중동 지역의 불안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탔고 11월부터는 이달까지 배럴당 60달러를 넘긴 상황이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상승세에 있는 만큼 수입물가와 수출물가 모두 상승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 오는 12일에 나오는 '2017년 11월중 국제금융·외환 시장 동향'의 경우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북한 관련 리스크(위험)이 없었고 우리 기업의 수출 호조를 고려하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외국인 투자를 순유입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은 34억8000만달러를 기록, 8과 9월로 이어지던 유출이 유입으로 전환된 바 있다.

아울러 오는 13일에는 '2017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과 '2017년 10월중 통화 및 유동성'이 발표된다.

특히 '2017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는 은행권 가계대출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금리 인상이 이미 시장에 선 반영된 만큼 가계대출 확대 여부에 관심이 가고 있다.

'2017년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주택금융공사의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 10월에 6조8000억원이 늘어 잔액이 756조원에 달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15일 '2017년 3·4분기 기업경영분석'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9월 우리나라가 수출 증가율 35%를 기록하며 전 세계 평균 수출 증가율(11.1%)에 3배 이상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기업경영 관련 지표가 상당폭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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