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김동연 "내년 상반기 중 1조원 규모 구조조정 펀드 조성"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8 10:04

수정 2017.12.08 10:05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내년 상반기 중 가능한 빠른 시간 내 1조원의 구조조정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13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기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혁신을 유도하기 위해 산업과 기업 구조조정의 기본 틀을 개편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무적 관점에서 단순히 부실을 정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부실예방과 사전 경쟁력 강화 △시장 중심 △산업과 금융 측면의 균형있는 고려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산업혁신 지원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주요 산업에 대한 업황과 경쟁력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재편 등을 포함한 산업경쟁력 제고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국책은행 주도가 아닌 시장 중심으로 추진함으로써 공적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재무적 관점의 회계실사와 함께 외부 컨설팅 등을 통해 산업적 관점의 대안을 검토해 산업-금융 측면에서 최선의 합리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마련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오늘 논의하는 조선업 관련해서도 조선업 전체의 생태계 등을 감안, 내년 초에 조선업 혁신성장 추진방안을 마련하고 현안이 되고 있는 일부 중견조선사에 대해서는 외부컨설팅을 거쳐 산업과 금융측면을 균형있게 고려해 빠른 시간내에 처리방안이 마련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방안이 마련되면 과감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고용·지역경제 위축 등에 대해서도 지자체, 지역전문가 등 현장과의 소통을 한층 강화해 지역경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구조조정과 산업혁신은 당장 효과가 나타나진 않지만 우리 경제의 생존과 재도약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어려움과 비용이 수반되는 길이지만 혁신성장을 위해서 반드시 가야할 길인 만큼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투명하고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