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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재평가’ 최성-안희정 ‘끝장토론’ 성사되나?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7 14:17

수정 2017.12.07 14:17

최성 고양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한 공개서한. 출처=최성 시장 페이스북.
최성 고양시장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한 공개서한. 출처=최성 시장 페이스북.


[고양=강근주 기자] 최성 고양시장이 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서한 형식을 빌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공개토론을 요청했다.

공개토론 의제는 안희정 지사가 최근 성북구청, 강북구청 강연에서 주장한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기여한 좋은 것만 역사에 기록하자”, “이승만, 박정희와의 정파적 싸움은 이제 중단하자”라는 역사관이다.

올해 초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최성 시장은 안희정 지사의 대연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한 의지 발언을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공개서한 내용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으며 “올바른 토론 기대한다”, “동지로서 할 수 있는 말” 등 네티즌의 공감댓글 릴레이가 줄을 잇고 있다.

공개서한은 먼저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정권의 적폐청산을 위해 외롭게 싸우는 문재인 정부를 위해 촛불시민혁명세력은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부활을 꿈꾸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문 정부를 공격하는 반민주, 반의회주의 세력을 향해 정치지도자로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촛불민심을 수용했다던 야권 지도자들의 무책임한 행동을 우선 지적해야 한다”며 “그런 가운데 민주개혁진영 내부에 적폐의 요소가 있다면 전후좌우 상황을 정무적으로 고려하며 애정 어린 쓴소리를 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고도 없이 강연을 통해 평소 소신을 진솔하게 보였고 일부에서는 용기 있는 주장이라 칭찬하기도 하지만, 한편 이명박, 박근혜정권의 적폐청산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고 오히려 대통합을 말하며 결과적으로 적폐청산을 통한 문재인정부의 국민대통합을 매우 어렵게 할 수 있다는 깊은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 시장은 “비록 경선 토론은 아니지만, 페이스북 등을 통해 답장을 주시면 문 정부 자치분권의 성공을 바라는 두 지방정부 수장이 광역, 기초라는 위계적 틀을 벗어나 멋진 공론의 장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안 지사께서 그토록 강조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견과 존중과 공론화 장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하며 출근 전 간단한 입장을 띄운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서한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올바른 토론 기대한다”, “같은 길을 걸어야 할 동지로서 할 수 있는 말” 등 네티즌의 공감댓글 릴레이가 줄을 잇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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