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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좌파 광풍 곧 멎을 것… 혁신 통해 보수 대통합”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5 17:14

수정 2017.12.05 17:14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서청원.최경환 자연소멸”
전술핵 재배치 거듭 강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북핵 문제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북핵 문제에 대한 생각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5일 보수재건과 관련, "빠른 시일안에 신보수의 새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저의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정권 탄핵정국과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보수층의 민심이반이 심각한 만큼 당 조직을 재건하는 한편 고강도의 혁신과 쇄신을 토대로 안정과 변혁을 동시에 갈구하는 보수민심에 적극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洪대표 "고강도 혁신으로 보수대통합 이룰 것"

홍 대표는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 제2창당 수준의 강도높은 혁신을 위해 인적 청산을 비롯해 참신한 인재 영입, 정책 및 조직의 대대적 정비 등을 당면 과제로 꼽으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한국당이 보수혁신과 대통합, 신보수 재건의 중심이 돼야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보수 승리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선 인적청산, 조직혁신을 거쳐 연말에 신보수주의를 선언하면서 대대적인 정책혁신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합리적 보수, 따뜻한 보수를 기치로 내걸며 새로운 신보수 재건을 위해 보수대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는 최근 바른정당 잔류의원들의 한국당 복당 여지를 둔 것과 궤를 같이한다. 이어 "좌파 광풍시대가 오래 가지 않을 것이며, 내부 혁신에 주력해 좌파 광풍시대가 멎을 때를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친박 청산작업과 관련해선 "서청원.최경환 의원 두 분은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대북 제제속 文정부만 지원 얘기"

현 정부의 대북정책의 무능을 질타하면서 전술핵재배치와 핵무장론을 거듭 설파했다.

그는 "경제제재 때문에 김정은의 손에 5000만의 생명이 인질이 돼야 하느냐. 먹고사는 문제가 먼저인가, 죽고사는 문제가 먼저인가"라며 "경제제재를 각오라도 해서 자체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일각에서 거론되는 대북 예방전쟁 및 선제타격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그는 지난 10월 미국 방문시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로부터 '예방전쟁을 겸한 대북 타격이 있을 때 북한의 대남 공격 가능성이 있고, 이때 남쪽 피해는 하루 6만명에 달한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소개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핵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특수활동비 상납의혹에 대해선 이명박-박근혜정부를 비롯해 김대중-노무현정권도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개헌-국민투표 연계 안돼"

개헌과 관련, "문재인 정부 재임 중에 개헌해야 하지만 지방선거나 총선 등과 붙여서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국회의원들이 개헌을 서두르는 것은 자신들이 더 많은 권력을 가지려는 것으로, 향후 30년을 내다보고 개헌의 틀을 짜야 한다"고 밝혔다.


개헌방향은 국민 기본권을 비롯해 헌법 전문, 지방자치, 통일이후 양원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선 "전국 동시선거의 승패는 조직이 아니라 바람"이라며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지, 민주당 쪽으로 불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가 신선한 인물을 내고, 바람이 불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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