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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더 뜨겁다’ 추위 잊은 뉴질랜드 연말연시 여행지는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2.09 09:22

수정 2017.12.09 09:22

기스본
기스본

입김이 하얗게 나오는 겨울이 왔다. 연말을 맞아 각종 모임도 많아지지만 겨울이 몰고 온 찬 기운에 문밖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조차 쉽지 않다. 봄과 여름의 따사로운 햇살이 부쩍 그리워지는 시기다. 연말연시를 맞아 소중한 지인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거리를 찾고 있다면, 이제 막 여름을 맞이한 뉴질랜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한여름의 활기찬 에너지로 가득한 크리스마스 축제와 다양한 액티비티로 그 누구보다 뜨겁게 올 한 해를 마무리한다. 광활한 대자연 속 일출 명소를 찾아 누구보다 특별하게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수 있다.

■12월을 뜨겁게 달구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축제가 펼쳐지는 ‘타라나키∙오클랜드’

뉴질랜드 크리스마스는 세계 다른 지역과 크게 다르다.
바닷가의 모래성이 눈사람을 대신하고, 서핑 보드가 눈썰매를 대신한다. 주요 도시에서는 화려한 거리행진이 벌어지며, 그 외 지역에서도 규모는 작지만 아기자기한 행사가 진행되어 눈을 즐겁게 한다.

뉴질랜드 북섬의 서해안에 위치한 타라나키 지역의 대표 도시인 뉴플리머스에서는 1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크리스마스와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TSB 뱅크 전등축제(TSB Bank Festival of Lights)’가 개최된다. 축제는 뉴플리머스 중심가의 푸케쿠라 공원에서 진행되며, 전등축제 외에도 세계 각지에서 참가하는 예술팀들의 무대 공연 및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뉴질랜드 최대 도시 오클랜드의 도메인 파크에서는 현지에서 가장 큰 규모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속하는 ‘코카콜라 크리스마스 인 더 파크’ 축제가 12월 9일부터 개최된다. 최고의 가수와 밴드가 참여해 펼치는 크리스마스 캐럴 공연을 공원에 자유롭게 앉아 초여름 날씨 속에서 즐길 수 있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오클랜드의 명물 ‘스카이타워’가 크리스마스트리처럼 조명을 밝히는 모습도 꼭 놓쳐서는 안 될 풍경이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기스본’

우리나라에서 맞이하는 일출이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면, 뉴질랜드의 광활한 대자연을 배경으로 그 어느 곳보다 빠르게 뜨는 일출을 보며 특별하게 새해를 맞이해 보는 건 어떨까?

뉴질랜드 북섬 동쪽에 위치한 작은 해안 도시 ‘기스본’은 날짜 변경 선 바로 앞에 자리 잡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도시 중 한 곳이다. 특히, 3일간100회 이상의 다채로운 공연을 즐기며 해돋이를 맞이할 수 있는 ‘리듬 앤드 바인즈 음악 축제’가 매년 개최되어 연말이면 많은 여행객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곳이다.


올해도 29일부터 31일까지 축제가 진행되며, 음악 장르의 폭이 매우 넓어 큰 호불호 없이 누구나 밤낮으로 음악에 맞춰 춤추며 축제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워터슬라이드, 불꽃놀이 같은 다양한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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