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yes+ Food] 장바구니에 담기만 하면 요리가 된다..그로서란트 전성시대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30 20:47

수정 2017.12.01 08:24

롯데마트.스타필드 고양  등 '그로서란트매장' 인기
매장에서 식재료 구매 후 그 자리서 한끼 식사 해결
조리과정 직접 관람하며 요리법도 배워 '일석삼조'
[yes+ Food] 장바구니에 담기만 하면 요리가 된다..그로서란트 전성시대

#.매장에서 살아 있는 랍스터를 고른 후 바로 옆 식탁에 앉아 기다리니 이내 직접 고른 랍스터 요리가 나온다. 소고기등심이나 소시지 등도 마찬가지다.

1인가구 증가 등에 따른 소비트렌드 변화로 대형마트 등 매장에서 직접 고른 식재료를 그 자리에서 바로 요리로 즐길 수 있는 '그로서란트(그로서리+레스토랑)'가 뜨고 있다. 그로서란트는 자신이 직접 고른 신선한 식재료로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요리법을 배울 수 있고 간편하게 한끼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 '일석삼조'다. 주말에 들러볼 만한 그로서란트 매장을 가봤다.


■롯데마트, 스타필드 고양 그로서란트 매장 인기

롯데마트 서울 서초점 지하 2층의 그로서란트 매장은 육류, 해산물 등 각종 식재료 판매는 물론 고객이 원할 경우 현장에서 해당 식품을 바로 조리해 준다. 한 팩에 1500원만 추가하면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스테이크로 조리해 채소와 소스를 곁들여 즐길 수 있다. 또 랍스터, 새우, 연어 등 해산물을 찜이나 구이로 만들어 주는 시푸드 스테이션도 인기다. 각종 생과일을 주스로 만들어주는 주스 스테이션, 채소와 토핑을 샐러드로 요리해 주는 샐러드 스테이션도 만날 수 있다.

지난 8월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의 식품 매장인 PK마켓도 고객의 체험을 극대화한 그로서란트 매장을 운영해 인기다. 20석의 라이브 랍스터 바에서는 고객이 살아 있는 랍스터를 직접 골라 바로 조리해서 내준다. 특히 랍스터 원물은 시세에 따라 가격이 변하지만 이곳에서는 3만원 정도의 가격으로 랍스터 그릴 요리를 언제나 맛볼 수 있다. 조개, 장어, 연어를 구매해 랍스터 바에 가져가면 1인당 5000원에 모둠조개찜, 장어덮밥, 연어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제공해 준다.

이마트 관계자는 "PK마켓은 기존의 스타필드 하남을 더 업그레이드해 그로서란트, 고객 체험 등을 강조한 프리미엄 식품 매장"이라고 말했다.

경기 스타필드 고양의 이마트 그로서란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고른 식재료로 즉석에서 만든 요리를 즐기고 있다.
경기 스타필드 고양의 이마트 그로서란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고른 식재료로 즉석에서 만든 요리를 즐기고 있다.

■마이스터가 만든 햄과 소시지 존쿡 델리미트

존쿡 델리미트에서는 소시지, 베이컨, 건조육은 물론 빵, 소스, 치즈 등 다양한 식재료를 구매해 그 자리에서 직접 조리해 즐길 수 있다. 가족과의 외식은 물론 각종 쿠킹클래스도 들을 수 있다. 압구정 시그니처점에서는 매주 화.목요일에 전문 요리사 시연 후 고객이 직접 만든 소시지를 가져 갈 수 있는 수업, 와인과 하몽을 무제한 즐길 수 있는 하몽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현재 압구정점 외에도 분당점자점, 광교점 등 3곳의 그로서란트 매장을 운영 중이다.

존쿡 델리미트는 1987년 육류 유통업으로 시작한 에스푸드가 2005년 미국의 육가공 전문가 존 마크와 함께 '존쿡'을 론칭한 뒤, 2013년 그로서란트 브랜드로 리뉴얼했다.

존 쿡 델리미트 관계자는 "브랜드 이름 때문에 외국 회사로 인식되지만 토종 한국기업"이라며 "특히 올해는 존 마크가 직접 찾아 고객을 위한 쿠킹클래스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존쿡 델리미트 '바이에른 학센'
존쿡 델리미트 '바이에른 학센'

■독일 족발,한우 스테이크 등 메뉴 다양

삼립식품이 운영하는 '그릭슈바인 메쯔거라이'는 독일의 다양한 육가공 요리를 제공한다. 대표 메뉴인 독일식 족발 '슈바이네 학센', 모둠햄요리 '그릭슈바인 BBQ'는 물론 독일 전통맥주도 맛볼 수 있다. 매장에서는 수제 소시지인 '콜드컷' 등 프리미엄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서울 양재역, 신사역, 여의도, 서울역, 판교 등 총 6곳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울 청담동에 편집숍으로 문을 연 '붓처리서울'은 SG다인힐의 브래드로 프리미엄 숙성육을 단품 및 코스요리로 제공한다. 한우 브랜드 육을 사용하며 채끝 부위가 대표 메뉴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원육을 그로서리에서 소포장된 형태로 판매한다.
강변역 인근에 위치한 '어반나이프'는 매장 내에 공장, 그로서리, 레스토랑은 물론 직원 기숙사와 교육장까지 모두 구비된 독일식 정육식당 메쯔거라이의 한국판이다. 레스토랑 2층은 한국식 BBQ와 소주를, 3층은 슈바인 학센 등 독일 육류요리와 생맥주를 판매한다.
사전에 문의할 경우 공장견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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