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전병헌 전 수석 20일 소환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7 17:24

수정 2017.11.17 17:24

롯데홈쇼핑 뇌물 의혹..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검찰이 롯데홈쇼핑의 한국e스포츠협회 거액 협찬비 기부 의혹과 관련,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59)을 오는 20일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17일 "20일 오전 10시 전 전 수석을 한국e스포츠협회 관련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일 업무상횡령,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전 전 수석의 의원 시절 비서관 윤모씨와 김모씨를 구속했다. 이들은 배모씨(구속)와 함께 롯데홈쇼핑이 2015년 협회에 낸 협찬비 3억원 가운데 1억1000만원을 자금세탁을 거쳐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윤씨는 방송 재승인 과정상 문제점을 공개적으로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3억원을 대회 협찬비로 내게 했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e스포츠협회 사무국장 조모씨 역시 윤씨 등에게 1억1000만원을 내주고 전 전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와 인턴 등에게 1년 동안 100만원가량의 지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특히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이 3억원을 후원할 무렵 강현구 전 대표를 직접 만났고 전 전 수석의 가족은 롯데가 비자금으로 구입한 기프트카드를 일부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검찰은 강 전 대표 등 롯데홈쇼핑 관계자들로부터 전 전 수석이 당시 롯데홈쇼핑 재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이던 전 전 수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윤 전 비서관 요구에 응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 협회 자금 유용 등 과정에서 전 전 수석의 구체적인 역할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5일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한국e스포츠협회 조모 사무총장을 구속하면서 전 전 수석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그간 의혹을 강력 부인하던 전 전 수석은 전날 사의를 표명하고 "어떤 불법 행위에도 관여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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