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수능 일주일 연기.. 교육부, 23일 시행키로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22:08

수정 2017.11.15 22:08

"지진에 귀가 못한 학생 많아.. 공정성·형평성 고려한 것"
포항 강진으로 사상 처음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23일로 1주일 연기됐다. 15일 경북 포항에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수능이 자연재해로 연기된 것은 1993년(1994학년도) 수능 체제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는 학생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과 시험 시행의 공정성 및 형평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18학년도 수능시험을 1주일 연기해 11월 23일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속적으로 여진이 발생해 포항 지역의 많은 학생과 시민이 귀가하지 못하는 상황이 파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항 지역 수능시험장 총 14개교를 전수 점검한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발생하고 예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포항 지역에는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다.
앞서 지난해 경주 지진 발생 후 46회 여진이 발생한 점도 고려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기존의 차관을 반장으로 운영되던 수능시험 비상대책본부를 부총리로 격상해 운영하면서 수능시험 연기에 따른 종합적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집중적으로 시험장 학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피해학교의 대체시험장 확보, 학생 이동계획 등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수능 연기로 수능성적 발표도 연기된다. 이후 대학별 고사와 정시모집 전형일정 등도 일부 연기될 예정이다.

당초 수능은 16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며 전날인 15일에는 예비소집이 진행돼 수험생들은 고사장 안내사항과 수험표 등을 배부받았다.
16일 포항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 학교는 한 시간 늦게 등교하고 고사장 학교는 휴교를 실시한다.

한편 수능 연기에도 불구하고 은행 영업 개시 시간과 주식시장 개장시간은 당초 예정대로 한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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