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5·24조치 이후 첫 북한산 생수 반입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1.15 17:51

수정 2017.11.15 22:37

"상업용 아닌 종교행사용"
북한산 생수가 2010년 천안함 폭침을 계기로 남북교역을 전면금지한 5.24 조치 이후 처음으로 국내에 반입된다.

통일부는 15일 북한에서 생산된 500mL페트병에 담긴 '금강산 샘물' 4만6000병과 '강서약수' 20병의 국내 반입을 허가해달라는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이하 단통협)의 신청을 최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생수 제품들은 중국의 조선족 기업가가 북한에서 구매해 단통협에 무상으로 기증한 것으로, 단통협은 20일께 서울에서 음력 개천절을 기념한 행사를 열고 제수용으로 금강산 샘물을 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반입을 승인한 금강산 샘물의 전체 액수는 800만원어치로 지난달 인천항에 들어와 현재 통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반입 승인 배경에 대해 "금강산 샘물을 상업용이 아닌 순수 종교행사에서 제수용으로 사용하겠다는 목적으로 반입 신청이 들어왔고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민간교류를 폭넓게 허용한다는 취지에 따라 승인했다"고 말했다.


남북교역을 전면 금지한 5.24 조치 이후 북한 제품이 정부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fnSurvey